로보콜 등 스팸전화 피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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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인구 10만명당 1,840건···전국 13위

많은 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로보콜 등 스팸전화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가운데, 일리노이주의 인구 10만명당 스팸전화 피해 신고건수가 미국내 50개주 가운데 13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FTC)가 관리, 운영하고 있는 로보콜 등 스팸전화 방지를 위한 ‘Do Not Call Registry’에 2019년 한해동안 접수된 50개주별(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제외) 불평신고건수 현황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주는 2019년 한해동안 신고건수가 총 23만4,401건에 달했으며 이는 인구 10만명 당 1,840건 꼴로 50개주 중에서 13위를 기록했다. FTC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의 로보콜 등 스팸전화 신고건수는 2015년 18만1,574건에서 2016년 27만848건, 2017년 29만5,210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2018년 25만2,935건, 2019년에는 23만4,401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인구수 대비 신고건수는 여전히 전국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일리노이주에서 ‘Do Not Call Registry’에 등록한 전화번호수는 2015년 970만7,760건, 2016년 982만9,741건, 2017년 996만663건, 2018년 1,014만4,460건, 2019년 1,028만5,483건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그만큼 주민들이 스팸전화에 시달리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스팸전화의 유형은 사람이 직접 전화하는 것 보다 로보콜 형태가 전체의 6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팸전화 중에는 누군가를 사칭하는 경우가 2만3,803건으로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은 채무탕감(2만130건), 의료/처방약(1만2,934건), 컴퓨터 등 기술 관련(6,098건), 워런티 관련(4,793건), 전기/태양광/유틸리티(3,358건), 집수리/청소(3,328건), 재택근무(2,411건) 휴가/여행(1,717건), 복권/수상(832건) 등의 순이었다.

이번 자료에서 인구 10만명당 스팸전화 신고건수가 가장 많은 주는 콜로라도로 2,294건에 달했으며, 이어 오레곤(2,227건), 애리조나(2,211건), 뉴저지(2,188건), 네바다(2,186건), 메릴랜드(2,157건), 델라웨어(2,134건), 버지니아(2,098건), 코네티컷(2,091건), 뉴햄프셔(2,044건)주 등의 순으로 많았다.<표 참조> 또한 스팸전화 피해는 중서부지역 보다 서부나 동부지역에서 현저히 많은 경향을 보였다. 연방당국의 로보콜 제한 및 처벌 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로보콜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져 지난해 미국인들이 받은 로보콜 건수는 총 580억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2017년 480억건에 비해 20%가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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