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스미스, 해럴드 베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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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

메이저리그(MLB) 역대 세이브 3위인 리 스미스(61, 사진 우)와 통산 2,866안타를 남긴 해럴드 베인스(59, 좌)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16명으로 구성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원로 위원회는 9일, 시카고 컵스 등에서 활약한 스미스와 화이트 삭스에서 뛴 베인스를 나란히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공식 발표했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활약한 ‘오늘날의 경기 시대'(Today’s Game Era) 인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스미스와 베인스는 입성 기준인 75%(16표 중 12표)를 충족하는 데 성공했다. 스미스는 만장일치 득표율을 기록했다. 베인스는 12표를 얻어 턱걸이로 명예의 전당에 발을 들였다.

1997년 은퇴한 스미스는 개인 통산 478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리아노 리베라, 트레버 호프만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세이브 3위에 올라 있다. 스미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 동안 13년 연속 25세이브, 12년 연속 60경기라는 지금도 깨지지 않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스미스는 ‘과대 포장된 마무리’라는 평가 속에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는 명예의 전당 합격선을 넘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가장 높았던 득표율이 2012년의 50.6%였다. 스미스는 지난해까지 15년간 BBWAA의 투표로 이뤄지는 명예의 전당 입회에 실패하며 후보 자격이 박탈됐지만, 위원회의 특별 발탁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좌타자인 베인스는 1980년부터 2001년까지 22시즌 동안 통산 2,866안타(384홈런·2루타 488개)를 남겼다. 베인스는 197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신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선수 생활 대부분을 보냈다. 화이트삭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베인스가 1989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되자 화이트삭스 구단은 그가 현역 선수임에도 등 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베인스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꿈이 이뤄지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이들이 아버지를 무척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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