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스데이·줄잇는 결혼식···지갑 털리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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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스데이에 결혼식 등 5월은 한인 직장인들에게는 경제적으로 ‘고난의 달’이 되기 십상이다.

미국인 선물비 231억달러, 한국선 평균 54만원 지출

“5월에는 직장 동료 결혼식 2건에 마더스데이까지. 그렇다고 안 가고 모른 척 넘어갈 수도 없고.”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한인 직장인들에게는 고민의 계절이기도 하다. 마더스데이에다 결혼식 등 돈 쓸 데가 많아지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지난해 마더스데이에 미국인들의 지출 규모는 231억달러 수준. 미국인의 86%가 마더스데이에 이런저런 선물 형태로 지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개인으로 나눠보면 1인당 평균 186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특히 35~44세 연령대의 경우 1인당 224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더스데이 지출 규모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결혼 시즌이 5월에는 친지나 선후배의 결혼식이 줄을 이으면서 한인 직장인들의 씀씀이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인맥 관리 차원에서 결혼 축의금으로 100달러를 최소 단위로 하는 추세이다 보니 1~2건의 결혼식에 혹시 장례식이라도 생기면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한인 직장인 L씨는 “마더스데이에 부모님을 위해 쓰는 지출은 어쩔 수 없다고는하지만 결혼식 청첩장을 받아 초대를 받았는데 안 갈 수도 없고, 돌려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축의금 지출은 솔직히 부담”이라고 말했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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