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스데이 ‘특별한 생일잔치’

2208
지난 11일 코람아파트에서 90세 이상 장수 할머니(맨 뒤쪽 왼쪽부터 백종인•정종남•양양순 할머니)들을 위한 특별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코람아파트, 90세이상 할머니 5명 생신 축하

 

마더스데이(13일)을 앞두고 한인노인아파트에서 90세 이상 장수 할머니들을 위한 특별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시카고시내 코람연장자아파트는 지난 11일 오후 약 70명의 입주자 중 90세가 넘은 한인 할머니 다섯분(양양순/95세, 백종인/94세, 정종남/90세, 조창덕/94세, 윤숙자/90세)을 위한 생일상이 마련됐다. 이중 조창덕·윤숙자 할머니는 개인사정으로 이날 참석치 못했다.

이날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인들이 모두 함께 자리해 축가를 불러주고 맛있는 다과를 나누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는 덕담속에 웃음꽃 피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입주자들 중 손재주가 뛰어난 양길자씨는 손수 만즌 생일축하 카네이션 코사지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코람아파트에서 8년간 근무중인 김옥경 코디네이터는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100세를 바라보는 90대 생일의 의미가 각별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올해 90세 이상 되신 분들이 5분이나 되어 처음으로 합동생일잔치를 준비하게 됐다. 어르신들 모두 기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들인 양양순·정종남·백종인 할머니는 “말 할 수없이 기쁘다. 못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어 감사하다. 나이 많이 먹은 것도 감개무량한데,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잔치를 벌여주니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홍다은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