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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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고화질 이미지 제공

 

미국내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AIC)이 소장한 세계적 명화를 멀리서나마 고화질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AIC는 약 150만점의 소장품 가운데 명화 4만4,313점이 고화질 이미지로 보관된 디지털 아카이브를 지난 23일부터 일반에 무료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 미술관의 대표적 작품인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피에르-오귀스트 르느와르의 ‘두 자매’·구스타브 카유보트의 ‘비오는 날 파리 거리’를 비롯해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됐거나, 저작권에 제한을 받지 않는 작품이 대상이다. AIC의 자랑이자 관람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인상파·후기 인상파 화가 등의 작품은 상당수가 공개 대상이다.

AIC측은 “공개를 앞두고 각 이미지의 세밀도를 높여 디테일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클 놀트는 “반 고흐의 ‘침실’이나 조지아 오키프의 ‘블루 앤드 그린 뮤직’의 붓 터치를 확인해보라”고 권유했다.

지금까지 시카고 미술관에서 저작권이 만료된 작품의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으려면 사전에 미술관 담당자들에게 연락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미술관 웹사이트(https://www.artic.edu/collection-사진)에 접속해 소장품 코너에서 작품을 확인하고, 원하는 그림에 다운로드 버튼이 있으면 클릭 한 번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놀트는 “작품 이미지를 가져가서 창조적인 영감을 받고, 원하는 대로 사용하면서 널리 퍼뜨려달라”며 “우리 소장품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작품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된 저작물(public domain)을 인증하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지로(Creative Commons Zero)의 관리를 받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도 앞서 작년 2월부터 저작권이 만료된 소장품을 대상으로 디지털 이미지 무료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6개월 만에 이미지 다운로드 빈도가 64% 증가했고, 온라인 소장품 코너 방문객이 17% 늘었으며, 이미지 다운로드를 위해 이용자가 웹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5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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