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 윷이다, 에이 빽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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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동포 및 실향민 초청 윷놀이 잔치 결승전에서 충청도 및 탈북동포팀과 함경도팀이 결승전을 벌이고 있다.

탈북동포, 실향민 등 위한 윷놀이 잔치 성황

 

시카고지역 탈북동포와 실향민들이 정원대보름(19일)을 맞아 윷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중서부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이하 이산가족위)와 중서부이북도민회연합회(이하 이북도민연합)는 지난 17일 오후, 윌링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정월 대보름 맞이 탈북동포 및 실향민 초청 윷놀이 잔치를 마련했다. 15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속에 열린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환영사(이경복 이산가족위 이사장), 축사(서이탁 한인회장, 정종하 평통회장), 인사말(윤영식 이산가족위 회장, 문병환 이북도민연합 회장) 등 개회식에 이어 윷놀이 대회가 시작됐다.

황해도민회, 평안도민회, 함경도민회, 탈북동포 및 충청도 연합팀(특별후원 단체로 참가) 등 총 네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및 탈북동포 및 충청도 연합팀이 결승에서 함경도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00달러는 탈북학생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중간마다 시카고풍물학교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과 색소폰(박병구), 아코디언(장의배) 등 공연무대도 펼쳐져 잔치 분위기를 북돋웠으며 푸짐한 상품이 걸린 경품추첨과 식사도 제공됐다.

윤영식 회장과 문병환 회장은 “오늘 행사를 위해 두 단체가 여러차례 사전 모임을 가졌고 실향민 2~ 3세들이 주축이 되어 열심히 준비했다. 어르신 등 참석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윷놀이 대회에 참가한 김인화(73세)씨는 “게임 막판에 빽 도가 나와 역전되는 등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연출돼 너무 재밌었다. 정월대보름은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어릴 적 추억들이 많다. 오늘 행사를 통해 고향은 다르지만 실향민, 탈북자, 한인 동포들이 한데 어우러져 함께 즐길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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