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외출·여행 피하고 처방약 3개월치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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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하다. 19일 한미은행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지점 창구 앞에 대기자들이 2미터 떨어지도록 대기 지점이 표시돼 있다.[박상혁 기자]

■NYT 제시 ‘코로나19 감염·확산 예방법’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공식 선포한 뒤 미국에서도 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한인사회에서도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지나친 공포심으로 우왕좌왕하지 말고 감염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동 요령을 잘 지키고 습관화하는 것이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커뮤니티 내 확산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뉴욕타임스는 WHO와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기본 대처 요령을 제시했다.

■가능하다면 집에 머물러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의 만남과 접촉을 될 수 있는 한 줄이는 게 좋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집에 머무를 것이 권장된다. 이는 평소 건강하고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마친가지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을 잘 실천하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비말(침방울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으로 사람 간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첩경이다. 최대한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고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는 여행도 금물이다.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하고 모임 등은 취소하거나 나가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절대 피한다. 외출을 전혀 안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가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별 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평상시와 같이 사람들을 만나고 접촉하고 돌아다닌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즉시 주치의나 의사에게 전화를 해 지시에 따라야 한다.

■비누로 손씻기의 생활화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별 게 아닌 것 같지만 바이러스 감염 방지 효과는 크다. 지나칠 정도로 자주 손을 씻으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손을 씻을 때 후다닥 물만 손에 묻히는 것은 안 된다. 가능하면 흐르는 온수에 손을 적신 뒤 비누로 손 앞뒤 구석구석과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잘 문질러 씻는 것을 최소한 20초 이상 계속한다.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2번 부르면 20초 정도가 된다)
손을 자주 씻는 것 뿐 아니라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무심코 눈이나 코, 입, 입술을 만지는 습관이 바이러스 감염을 불러오는 지름길이다.
이와 함께 표면을 자주 만지는 물건들, 휴대전화, 태블릿, 문 손잡이, 키보드, 마우스 등을 소독천 등으로 자주 닦아줘야 한다. 악수나 포옹 등 접촉도 피한다.

■생필품과 약품을 준비하라
비상 상황에 대비해 2~4주 분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준비해놓는 것도 권유된다.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3개월 정도 복용할 분량의 약을 미리 준비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비상약들도 모자라지 않게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단 CDC는 마스크를 사재기해서 비축하는 것은 권하지 않고 있다. 현재 감염자가 아니라면 마스크를 쓰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보건 당국의 입장이다. 일반 마스크는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을 수 없어 감염 방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감염자의 경우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 경우 특히 작은 입자의 95%를 막아주는 N95 마스크가 가장 효과적이다.<By Amelia Nieren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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