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화라 2018 시카고 마라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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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5대 마라톤 중 하나인 제41회 시카고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영국의 ‘장거리 스타’ 모 화라(35)와 케냐 출신 브리지드 코스게이(24)가 남녀부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7일 오전 열린 대회에서 화라는 2시간 5분 11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제42회 시카고 국제 마라톤 대회 남자부 1위에 올랐다. 화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5천m·1만m를 모두 석권,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고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6개·은메달 2개 등을 획득한 영국 육상계 영웅이다. 마라톤 도전은 이번이 3번째. 패라는 지난 4월 생애 첫 도전한 마라톤 풀코스 ‘런던 마라톤’에서 영국 남자 마라톤 신기록(2시간 6분21초)을 세운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유럽 마라톤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에티오피아 출신 모시넷 제레뮤(26)는 레이스 내내 패라와 각축을 벌였으나, 13초 늦게 결승선을 밟아 2시간 5분 24초 기록으로 2위에 머물렀다. 3위에 오른 일본 장거리 선수 출신 오사코 스구루(27)는 2시간5분 50초 기록으로 일본 신기록을 갱신했다. 작년 대회에서 시카고 마라톤 대회 우승 메달을 15년 만에 미국에 안겼던 갤런 럽(32)은 2시간 6분 21초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여자부 우승자 코스게이는 2시간 18분 35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2시간 21분 18초 기록을 세운 2위 로자 데레제(에티오피아)와의 격차를 2분 이상으로 벌렸다. 이어 3위는 에티오피아 출신 슈어 드미스(2시간 22분 15초). 코스게이는 2016 서울 나이키 여자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대회가 열린 시간, 시카고에는 간간히 비가 뿌렸지만 기온이 예년 평균 보다 낮은 14~17℃ 에 머물러 마라톤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보스턴·뉴욕 마라톤과 함께 미국 3대 마라톤으로 일컬어지는 시카고 마라톤은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4만5천명이 참가하는 미국 최대 규모 대회다. 경사 없는 곧고 편평한 코스와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호변 등을 지나는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전세계 육상 전문가들은 물론 많은 일반인이 참여를 꿈꾸는 대회로도 알려져 있다. 해가 갈수록 참가 희망자가 늘어 현재 일반 참가자는 신청서 접수 후 추첨을 거쳐 출전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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