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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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제2회 시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명계웅 고문의‘함따오’(함께 따뜻하게 오래도록)란 건배사에 맞춰 건배하고 있다.

시카고 문인회 주최 제2회 ‘시문’ 행사 성황

‘시문’(시카고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문학와 음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겨울밤을 만끽했다.

시카고문인회(회장 신호철)가 주최한 ‘제2회 시문행사 및 시카고문학 12호 출판기념회’가 문인회, 예지문학회, 문경문학회 회원들을 비롯해 회원 가족, 시카고 일원의 문학동호인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노스브룩 힐튼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 1부는 ▲합창(중창단 오직예수) ▲인사말(이효섭 부회장) ▲환영사(신호철 회장) ▲축사(총영사관 장병원 문화영사, 이성배 한인회장-대독 이진수 부회장) ▲만찬 ▲축하영상 상영 ▲건배사(명계웅 고문)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연주(전성희 첼리스트, 윤세라 피아니스트) ▲작품낭송 ▲합창(중창단 오직예수) ▲강연(명계웅 고문/문학평론가) ▲독창(김순덕 소프라노, 윤세라 피아니스트) ▲책속의 카드 등 여흥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신에게 의미있는 책에 쪽지를 넣어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낭만적인 책속의 카드란 이벤트도 열려 관심을 모았으며 마지막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이 모두 다함께 ‘아침이슬’과 ‘개똥벌레’를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한인 언론사 기자들이 뽑은 베스트 드레서에는 남릴리, 송인호씨가 선정됐다.

신호철 회장은 “1회 시문 행사 때는 가까이 알고 지내는 문인들을 위주로 초대했지만 올해 2회 행사에는 문인들의 가족, 시카고에서 글을 쓰고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초대하려고 노력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시문이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서 서로 마음을 열고 알아가고 좋은 글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간된 시카고문학 12호에는 나태주, 유안진, 문정희, 김완화 시인의 초대시와 회원들의 시, 수필, 소설, 꽁트, 평론 등이 담겼다. <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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