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 1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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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는 172만여명···트럼프 ‘공감능력 부족’ 도마
IL 확진 113,195명/사망 4,923명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면서 희생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감능력 부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는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국가적 비극이 벌어질 때마다 함께 슬퍼하고 두려워하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메시지에 주력했던 전임자들과 대조를 이룬다고 AP통신이 26일 지적했다.

AP에 따르면 여전히 늘고 있는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베트남전쟁과 한국전쟁 사망자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27일 오전 현재 미국의 사망자수는 10만530명, 누적 확진자수는 172만3,314명에 달한다. 더욱이 실제 사망자는 통계상 수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AP는 진단했다. 일리노이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3,195명, 사망자는 4,923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사망자 증가폭은 4일 연속 100명 이하를 기록했으며 확진자수도 정점을 찍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확진율도 20%이하를 계속 유지함에 따라 일리노이 주정부는 예정대로 29일부터 복구 계획 3단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내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응 실패에 관한 비판을 정치적 공격으로 치부하고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데에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외부의 정치적 때리기에도 불구하고, 내가 일을 잘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150만에서 200만명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2001년 9·11테러,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등 국가적 비극 때마다 당시 미 대통령들이 내놨던 위로와 공감의 언어와는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 앤드루 폴스키 헌터대 정치학 교수는 “그보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며 “그는 (공감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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