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환자, 43만5천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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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새 2배로 증가···일리노이주 1만5천여명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43만명을 넘어섰다.

연방보건당국은 9일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를 43만5,492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세계 확진자(154만668명)의 4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 3월 19일 1만명이었던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0일 만에 43배로 증가했다. 3월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 그로부터 사흘 만인 4일 3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나흘 만에 40만명을 넘겼다. 1주일 새 20만명에서 갑절인 40만명으로 불어났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누적 사망자는 1만4,843명에 달했다. CNN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사망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1년간 미국 신종플루 사망자는 1만2,469명이었다.

코로나19 환자(감염 15만1,079명/사망 6,268명)가 가장 많은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작동하면서 신규 환자 증가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주에서는 코로나19 발생 후 가장 많은 779명이 숨졌다.

뉴욕주 다음으로는 뉴저지(감염 4만7,437명/사망1,504명), 미시간(2만346명/959명), 캘리포니아(1만9,079명/507명), 루이지애나(1만7,030명/652명), 매사추세츠(1만6,790명/433명), 펜실베니아(1만6,239명/309명), 플로리다(1만5,698명/354명)의 순으로 많았다. 일리노이주에서는 하루 신규 환자로는 최대인 1,530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가 1만5,07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462명으로 증가했다.

부활절 등 종교 기념일을 앞두고 자칫 사회적 거리 두기가 흐트러질까 우려하는 당국자들의 호소도 잇따랐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부활절 연휴 등에 가족 모임을 갖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고,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자택대피령에 부활절 면제는 없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이를 기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주는 또 식료품점과 약국 등 필수 점포들도 매장내 고객 수를 승인된 수준의 절반으로 제한하고, 종업원이나 고객 모두 마스크를 쓰라고 명령했다. 뉴저지주에서는 학교나 병원 등을 제외한 비필수적인 건설 공사도 중단됐다. 마이애미는 식료품점이나 식당, 약국, 편의점 등에서 종업원이나 고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했고, 로드아일랜드는 주민들이 집 밖을 나설 때 천 마스크를 쓰도록 당부했다. 조지아주는 이미 선포했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5월 13일까지 연장했고, 미네소타주는 자택대피 명령을 5월 4일까지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몬트주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중대 재난지역 선포 지역은 47개 주와 워싱턴DC, 괌, 푸에르토리코 등 52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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