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역서 수십만명 추모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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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전 4월4일 암살당한 마틴 루서 킹 목사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명연설을 남긴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위대한 설교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1929∼1968)는 1968년 4월 4일 테네시주 멤피스에 흑인 청소 근로자 파업을 지원하러 갔다가 인종차별주의자에게 피격돼 3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날 킹 목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멤피스시에서는 수만명의 시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참가한 대규모 추모 행진이 벌어졌다. 10대 청소년들은 50주기 상징으로 50마일 행군을 했다. 이들의 손에는 50년전 청소 근로자들이 목놓아 외쳤던 것과 똑같은 구호인 ‘나는 사람이다’(I Am A Man)가 들렸다.<사진> 멤피스 추모 집회에는 대권 주자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과 제시 잭슨 목사, 앨 샤프턴 목사, 존 루이스 의원 등이 참여했다. 킹 목사가 암살당한 로레인 모텔 건물(국립민권운동박물관)에선 킹 목사가 암살당하기 전인 1967∼1968년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워싱턴DC에서도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평생을 바친 킹 목사를 기리는 집회로, 참가자들은 이날 아침 목사 기념관이 있는 내셔널 몰에서 출발해 행진했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킹 목사 50주기 추모 행사가 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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