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규확진 6만5천명 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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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지역 하루 사망도 최다···사망 증가 본격화 우려
자치단체장들 규제 고삐 조여···식당 정원 줄이고 대형행사 취소

9일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5천명을 넘기며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에서 모두 6만5,551명이 새로 감염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또 미국의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지인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주에서는 일제히 하루 신규 사망자가 최다를 기록했다. 통상 2∼5주의 시차를 두고 환자 증가가 사망자 증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재확산이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CNN 방송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날 7,03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망자는 149명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확산을 이끄는 LA카운티에서만 1,777명의 신규 환자와 50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8,935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23만2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도 가장 많은 120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주에서도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은 105명 나왔다. 또 신규 환자도 9,782명이 새로 보고되며 누적 환자 수는 23만여명으로 올라갔다.

일리노이주에서도 1,018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15만45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0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수는 7,119명으로 집계했다. 일리노이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천명을 넘은 경우는 지난 6월 5일 이후로 처음이다. 8일 기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수는 1,507명이며 이중 317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153명은 인공호흡기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지사·시장들은 규제의 고삐를 더 죄고 있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식당내 식사 인원을 정원의 50%로 낮추도록 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중증외상센터 지역(TSA)에 있는 모든 카운티의 병원들에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을 중단하도록 했다. 뉴욕시는 9월 말까지 모든 대형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켄터키주는 모든 소매점과 식료품점 등에, 미시시피주는 13개 카운티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인의 40%가 사는 주에서 경제 재개가 보류됐고, 다른 30%가 사는 주에서는 재개 계획이 일부 반대로 되돌려졌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 또는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이런 관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는 미국내 모든 매장에서 방문 고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를 311만1,902명, 사망자수는 13만3,198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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