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산층, 실질소득 가장 많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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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이 물가상승 보다 낮아

코로나 사태로 중산층의 임금인상이 물가급등보다 낮아 실질소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임금 직종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근로자들의 임금은 5% 인상했지만 물가는 6.2%나 급등해 실질임금은 1.2% 줄어들었지만 이중에서도 중산층은 그 격차가 심해 실질소득이 2% 이상 급감했다. 일손이 부족한 타이트한 노동시장 때문에 근로자들의 임금도 오르고 있지만 물가는 그보다 더 많이 뛰어 올라 실질임금, 실질소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연방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에 비해 5% 올랐다. 이에 비해 소비자 물가는 그보다 높은 6.2% 급등해 3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매체 CNBC는 6일 미국의 인플레가 전통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뛰어넘는 드문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CNBC는 소득별, 업종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중산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간 소득 50%~70%의 중산층은 물가급등에 비해 임금인상이 2%포인트나 차이나 실질임금이 그만큼 감소했다. 중산층의 임금 인상율은 4.2%로 물가인상율 6.2%에 비해 2%포인트 격차가 난다.

이에 비해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식당과 호텔 등 소매업종 등에서 일하는 저임금 직종의 임금인상률은 11.2%로 물가인상률 6.2%의 거의 2배나 더 올라 중산층 보다는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저임금 서비스 직종의 경우 종업원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시급을 올려주고 입사 보너스까지 지급하는 상황이다.

고임금 직종의 경우 물가급등과 임금인상이 거의 같아 인플레이션 고통을 크게 겪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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