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와 재정설계] 승수의 법칙

2012

 

워렌 송 재정전문가/KS FINANCIAL 대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요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8월1일에는 강원도 홍천국 최고기온이 41°C 이니 우리에게 익숙한 화씨로는 거의 106도에 달한다. 이쯤되면 라스베가스의 기온을 연상할 정도이다. 서울시의 최고기온은 근대적 기상관측이 이뤄진 이래로 111년만에 39°C(화씨102도)를 기록했다. 이러한 폭염 현상은 요즘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고 거의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정상을 훨씬 웃돌아 가혹할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는 이유는 오존층이 많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라고 기상전문가들은 말한다. 여름날에 태양으로부터 오는 강한 열을 막아줄 오존층이 전세계적으로 얇아져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우주의 모든 현상들은 모두 법칙을 따라 일어나고 있다. 하나도 우연히 발생하는 일은 없다. 정해진 루울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며, 누군가가 임의로 그 루울을 바꿨을 때는 또한 그 바뀐 루울에 따라 현상들이 반복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만사가 다 그렇다. 우주의 현상뿐 아니라 사실, 인생의 모든 일들 역시 그러하다. 우연히 생기를 일 같아도 다 원인이 있다. 나타나는 현상은 그 원인에 대한 결과일 뿐이다.  그러므로 더 나은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그 결과를 잉태할만한 원인을 미리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다. 원인을 깨닫는 일을 유가나 불가 쪽에서는 득도한다고 하며, 기독교에서도 참지혜를 깨닫는다고 말한다.

재정설계에서도 루울이 있다. 재정은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로부터 시작한다.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더하기를 잘하는 것이다. 투자를 잘해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면 아마도 곱하기를 잘 운영한 결과일 것이다. 재정설계는 더하기에서 시작해서 곱하기로 발전하는 루울을 따른다. 즉, 더하는 것은 하나에 하나를 더하고 또 하나를 더하는 것으로서 하나씩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 그러나 곱하는 것은 하나씩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작게 늘어가지만 나중에는 크게 늘어난다. 곱하기가 더욱 강화되면 나중에 곱으로 곱하기가 된다. 수학적인 표현으로는 제곱, 세제곱이 되는 “승수”의 법칙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어로 exponential 이라고 표현되는 제곱의 계산법이 다.

쉽게 말하면, 10에 10을 더하면 20이 된다. 10에 10을 곱하면 100이 된다. 그러나 10에 10승이면, 10을 열번 곱한 것이 되어 어마어마한 숫자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되는 재정의 기본은 복리의 법칙이다. 지난 몇번의 칼럼에서도 수도 없이 강조한 바 있는 바로 그 이자의 개념이다. 복리는 꼭 마법과 같아서 시간만 주어지면 엄청난 숫자로 불어난다. 그것이 빚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가 되고, 그것이 재산이라면 나중에는 대물림할 수 있는 부로 바뀔 것이다. 저 유명한 유대인들이 부를 대불림 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바로 이 재정의 복리의 법칙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주지의 사실이다.

신문지상이나 재정에 관한 글을 읽다보면 요즘에 많은 곳에서 “백만불 만들기”라는 말을 한다. 일반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백만불을 만드는 것이 쉬운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법칙을 이용하면 된다. 그 법칙이 바로 복리의 법칙이며, 복리에 시간이 주어지면 불가능해 보이는 백만불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정말 많은 분들이 터무니 없는 말이라 하면서 들으려 하지 않는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것은 실재상황이며 실현가능한 일이다. 씨앗이 되는 돈을 떼어 놓는다면, 그리고 그 종잣돈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복리라는 거름을 준다면 말이다. 우리의 인생도 처음에는 더하기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곱하기로 확장되고, 그것이 훗날 제곱의 승수로 깊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부부관계도, 우정도,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말이다.(847-660-8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