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어도 실내 마스크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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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새 마스크 지침 발표
코로나 전염률 높은 지역서
델타변이 감염·전파 위험 높아
가을학기 교내 마스크착용 권고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도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아울러 CDC는 올 가을학기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역시 권고했다.

27일 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바이러스 전염률이 높은 곳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마스크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2개월 전 발표한 백신 접종자는 대부분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뒤집은 것이다.

CDC 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의 약 46%는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높음’(high) 수준이고, 17%는 ‘상당’(Substantial)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전국의 상당 수 지역에서 백신 접종자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CDC 지침이 적용된다.

CDC가 마스크 지침을 변경한 것은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델타 변이 확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특히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두 배에 달하고 감염 상태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백신 접종자도 델타 변이에 감염될 수 있고 대량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새로운 과학적 증거가 나오면서 CDC는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것이다.

아울러 CDC는 모든 학교에서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학생·교직원·방문객들은 모두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발표된 CDC의 새 지침은 권고 사항으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할 지 여부는 각 주와 지방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재개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27일 현재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CDC가 다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만큼 이를 따르는 주 및 지방정부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CDC의 새 마스크 지침에 해당하는 지역은 모두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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