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통한의 필드골 실패

1214
시카고 베어스의 키커 코디 파커가 경기 종료 10초전, 성공하면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중요한 필드골을 실축하는 순간. 베어스는 결국 1점차로 패해 시즌을 접었다.

6일 와일드카드전…필라델피아에 1점차 석패

시카고 베어스가 홈그라운드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서 필드골을 실패하는 바람에 1점차로 패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베어스는 6일 오후 솔저필드에서 열린 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에 16-15로 져 올 시즌을 접었다. 경기 종료 56초를 남겨두고 필라델피아의 쿼터백 닉 폴스의 2야드 터치다운 패스가 나올 때만 해도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진짜 드라마는 그때부터였다. 베어스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진격을 거듭해 10초를 남겨두고 43야드 지점에서 필드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필드골에 성공하면 베어스의 승리로 끝나는 경기였다. 문제는 키커인 코디 파키였다. 파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리그 전체에서 킥 실패가 2번째로 많았다. 파키는 그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이겨내고 필드골에 무난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더그 피더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파키가 필드골을 차기 직전 타임아웃을 신청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다시한번 필드골을 차게 된 파키는 침착하게 킥했으나 공은 폴 왼쪽 상단과 아래 크로스바를 차례로 맞고 튕겨져 나왔다.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에 베어스 선수들과 홈팬들은 할 말을 잃었다. 반면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환호했다.

필라델피아 쿼터백 폴스는 인터셉션 2개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터치다운 패스 2개에 266 패싱 야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구세주로 등장해 팀에 창단 첫 슈퍼보울 우승을 안긴 폴스는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올 시즌 막판 기회를 잡았다. 폴스는 필라델피아의 3연승을 진두지휘하며 꺼져가던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려낸 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을 디비저널 라운드 무대에 올려놨다. 필라델피아는 오는 13일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챔피언십 진출을 놓고 다툰다.<관련 기사 스포츠섹션>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