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와일드카드전…필라델피아에 1점차 석패
시카고 베어스가 홈그라운드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서 필드골을 실패하는 바람에 1점차로 패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베어스는 6일 오후 솔저필드에서 열린 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에 16-15로 져 올 시즌을 접었다. 경기 종료 56초를 남겨두고 필라델피아의 쿼터백 닉 폴스의 2야드 터치다운 패스가 나올 때만 해도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진짜 드라마는 그때부터였다. 베어스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진격을 거듭해 10초를 남겨두고 43야드 지점에서 필드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필드골에 성공하면 베어스의 승리로 끝나는 경기였다. 문제는 키커인 코디 파키였다. 파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리그 전체에서 킥 실패가 2번째로 많았다. 파키는 그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이겨내고 필드골에 무난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더그 피더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파키가 필드골을 차기 직전 타임아웃을 신청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다시한번 필드골을 차게 된 파키는 침착하게 킥했으나 공은 폴 왼쪽 상단과 아래 크로스바를 차례로 맞고 튕겨져 나왔다.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에 베어스 선수들과 홈팬들은 할 말을 잃었다. 반면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환호했다.
필라델피아 쿼터백 폴스는 인터셉션 2개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터치다운 패스 2개에 266 패싱 야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구세주로 등장해 팀에 창단 첫 슈퍼보울 우승을 안긴 폴스는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올 시즌 막판 기회를 잡았다. 폴스는 필라델피아의 3연승을 진두지휘하며 꺼져가던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려낸 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을 디비저널 라운드 무대에 올려놨다. 필라델피아는 오는 13일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챔피언십 진출을 놓고 다툰다.<관련 기사 스포츠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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