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해변인파 ‘재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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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여행이 급증하면서 코로나19 대확산 재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학 봄방학 시즌을 맞아 지난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지역 해변에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도 없이 몰려든 모습.[로이터]

공항이용도 크게 늘어
코로나 방역준수 절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대학 봄방학이 시작되면서 미국 전체적으로 또 다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치솟고 있다.

14일 CNN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를 비롯한 미 전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수치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숫자가 높은 상태이며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확진 급증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여행에 따른 확산이다. 금요일인 지난 12일 미 전역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한 인원이 130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2020년 3월15일 이후 하루 여행객 최고치라고 CNN은 전했다.

특히 대학들이 이번 달 너나없이 봄방학에 들어가는데 봄방학 시즌에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플로리다주 해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해 독립기념일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 시즌 등 연휴 기간에 여행객이 늘고 확진 규모가 증가하는 패턴이 이어진 바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CNN에 “전염성 있는 변이가 아주 걱정된다”면서 “지금 여행 규모가 지난 추수감사절 때랑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이날 폭스뉴스·NBC·CNN방송에 잇따라 출연, 확진 규모 급증 가능성을 경고하며 방역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다시 급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으나 ‘오, 다 잘되고 있어’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종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BS방송이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남성 중 49%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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