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찾아오는 알러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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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알러지 비염 고통 호소 한인 급증 전문의 찾아 처방받고 꽃가루 수치 유의해야

전국적으로 화창한 봄날이 찾아오면서 봄의 불청객인 알러지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알러지 비염은 계절에 따라 봄과 가을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환자에 따라 연중 내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기후가 급변하면서 주로 발생하는 ‘계절성 알러지 비염’은 콧물과 재채기, 코 막힘, 가려움증, 눈 충혈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만 2,000만 명의 알러지 비염 환자가 있으며,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미주 한인사회 내에서도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철 날씨로 접어드는 4월 이맘때면 계절성 알러지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병원은 북새통을 이루곤 한다.

■계절성 알러지 비염이란
알러지 비염이란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해 특정 물질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받았을 때 생기는 코 질환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 미세먼지 등의 자극으로도 증상이 유발되기 쉬워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보통 증상이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우리의 호흡기는 기온과 습도, 공기 질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알러지 비염을 유발하는 대기 오염, 기후변화, 스트레스,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의 여러 원인 중에서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경우 계절성 알러지 비염으로 일컫는다. 

■사례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남모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알러지 비염 증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남씨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기 전까지 눈 충혈, 재채기, 콧물 등의 알러지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다. 

남씨는 “이맘때면 늘 알러지 비염 약을 미리 처방받아 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챙겨먹는다”며 “약을 먹지 않고 외출했다간 하루 종일 비염 증세로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치료
‘미국 알러지, 천식, 면역학회(American College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 ACAAI)’의 회장 브레들리 칩스 박사는 “알러지 환자들은 다양한 알러지 질환을 앓고 있고, 증상도 다양하다”며 “때문에 개개인에 맞게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알러지 약이 환자 본인에게 알맞은 약인지 확인하고, 의사 처방이 필요한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알러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고, 환자 개인에게 맞춘 치료책을 세우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대처법
봄철이면 날리는 꽃가루 때문에 알러지 비염 증상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꽃가루 수치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 꽃가루 수치는 구글에서 ‘pollen counts’를 검색하거나 ‘폴랜 닷컴’(www.pollen.com)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꽃가루 수치가 높거나 보통수준이라도 계절성 알러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꽃가루가 날리는 시즌에는 창문을 닫아두기 ▲잠자리 전에 목욕이나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과 피부에 스며든 꽃가루를 제거하기 ▲일주일에 한번은 침구류 세탁하기 ▲외출복은 곧바로 갈아입고 세탁하기 등이 권장된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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