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풀리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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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 등 11개주 신규 환자 증가세
일리노이 확진 112,017명/사망 4,885명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해변·공원 등으로 몰려나온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아 보건당국이 우려하는 가운데,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를 근거로 지난 1주일 사이 매릴랜드·버지니아·앨라배마·메인·네바다·유타·위스콘신·노스다코타·아칸소·미네소타·뉴햄프셔주 등 11개주에서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다만 이런 환자 증가가 코로나19 검사의 확대 때문인지 2차 유행 때문인지는 뚜렷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데비 벅스 조정관은 매릴랜드·버지니아·일리노이주 일부 지역에서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23일과 24일 신규 환자가 급증하며 11일간의 감소세 행진이 중단됐다. 또 조기 재개에 나선 주 가운데 하나인 조지아주에서는 기저질환을 앓아오던 17살 소년이 코로나19로 숨지며 이 주에서 최연소 사망자가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또 자체 분석과 공중보건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토대로 미국내 주요 대도시를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골 지역을 새로운 최전선으로 삼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대형 농장이나 비좁은 환경에서 일하는 육류 처리공장, 벽지의 교도소, 병원 등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이들 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도시 거주자들보다 더 가난하고 나이가 많으며 당뇨·비만 같은 질환에 더 취약하다며 여기에는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가 곧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보건당국은 26일 오전 현재 미국내 확진자수는 170만2,553명, 사망자수는 9만9,487명으로 집계했다. 일리노이주의 경우 1,713명이 새로 감염돼 총 확진자수는 11만2,027명으로, 사망자도 31명이 추가돼 4,884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검사자수는 2만1,643명이 증가해 누적 76만9,564명이 됐으며 7일 동안의 평균 확진율은 1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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