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들이 들려준 아름다운 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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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합창단, 7일 창단 2주년 기념 음악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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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열린 음악회에서 부부합창단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하고 있다.

 

23쌍의 부부들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400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The Glee Club'(부부합창단/단장 김중길·지휘 김성자·반주 노명훈)의 창단 2주년 기념 음악회가 지난 7일 윌링 소재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평범한 부부들이 오직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여 순수하게 노래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부부합창단은 이날 공연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 등대지기, 내마음 깊은 곳에,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고향의 노래 등 총 17곡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중간에는 이소정(피아노), 장성찬(첼로), 정은선(가야금), 주정은(소프라노) 등 전문음악인들이 찬조 출연해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김중길 단장은 “고향을 떠나 미국에 온지 40~50년이 지난 지금 벗들과 은퇴 이야기를 나누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노래하게 됐다. 2년간 46명이 서로 아끼고 보살피는 친구가 되어 즐겁게 노래하며 가다듬은 목소리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자 지휘자는 “자칫 삶에 지쳐감을 느낄 수도 있을 때 부부가 함께 하는 노래가 얼마나 큰 역할이 되며, 심신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는 회복제인지 전하는 공연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션 리(데스 플레인스 거주)씨는 “부부가 나란히 한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부부합창단과 같이 나도 아내와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싶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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