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넉달만에 열차서 또 미사일 발사···신속기동·정확성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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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북한이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두 번째다.

북한은 15일 전날 평북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 훈련이 있었다면서 이 훈련에서 전술유도탄 2발을 발사해 동해상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철로 위에 있는 열차에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북한 전술유도탄 지칭)이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솟구쳤다. 북한은 작년 9월 15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쐈는데 이를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로 지칭했다.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정차 또는 달리는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옛 소련에서 개발해 운용한 발사체계와 유사하다. 지난 2017년부터 이 발사체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열차 외관이 붉은색이었으나 이번에는 국방색으로 바뀌어 열차 이동식 발사체계가 양산형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철도에서 미사일을 쏘는 이 발사체계의 장점은 우선 북한 전역에 촘촘하게 깔린 철도망을 이용해 어느 지역에서든 미사일을 쏠 수 있어 신속 기동성이 높다는 것이다.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장갑열차를 여객용 열차로 위장할 수 있어 군사위성 등 감시망에 노출될 확률도 낮아진다.

장갑열차에서 미사일을 쏘기 전에 사전 탐지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기습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고, 그만큼 미사일이 요격망을 피할 개연성도 높아진다. 차륜형 발사대의 제한된 작전반경을 늘릴 수 있고, 열차에 다량의 탄도미사일을 적재해 운송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동식 발사대를 옮기는 철로가 파괴되면 발사체계가 무력화되는 단점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