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고용단속, 한 회사서 28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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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전자통신 수리업체

이민당국이 텍사스 댈러스 지역에서 대규모 불체자 고용단속을 벌여 280여명의 이민자들이 체포됐다.

4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3일 달라스 북부 앨런에 소재한 전자통신 수리업체 ‘CVE 테크놀로지 그룹’을 급습했다. 이 지역에서 10여년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날 급습작전에서 이 업체에 불법 취업해 일하고 있던 중남미계 불법체류 이민자 280여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날 작전을 주도한 캐트리나 버거 ICE 국토안보 수사국(HSI) 수사관은 “이 업체에 대해 지난 1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며 “오늘 작전은 형사 범죄관련 수색 영장을 받아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ICE는 이날 체포된 이민자 전원의 지문을 채취한 뒤 추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ICE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신분을 도용하는 방식으로 불법적으로 취업하고 있다”며 “신분 도용으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일상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이날 단속 작전 배경을 설명했다.

HSI는 이 업체측이 이날 체포된 이민자들의 신분 도용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을 불법 고용한 것으로 보고 있어 고용주가 형사처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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