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미국경제 강세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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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경제는 강한 소비심리, 저인플레, 건강한 노동시장 등의 영향으로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견고한 노동시장·살아난 소비심리·저 인플레

2019년 미 경제 이끌‘삼총사’… 2.5%성장 예상

미국 경제는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장단기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경제는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은 2.5%.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수치지만 지난 10년간 평균 경제 성장률이 2.2%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국 경제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USA 투데이는 건강한 노동시장, 지속되는 소비 심리, 낮은 인플레이션 등을 올해 미국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 건강한 노동시장

JP모건 체이스의 예상에 따르면 올해 월평균 일자리 창출 수량은 16만개. 지난해 20만개에 비해 다소 후퇴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는 근본 동인으로서 힘을 발휘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임금노동자들의 연봉 상승이 기대된다. 고용주 입장에서 신규 인력 채용보다는 급여 인상을 통해 인력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낮은 실업률에 있다. 3.7%의 실업률 수준을 올해에도 유지하면 50년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0월에만 7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실업자 수에 비해 100만개 일자리가 더 있는 셈이다. 인력난이 대세인 상황에서 고용주들은 급여 인상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노동 시장이 개선됨에 따라 중년층이 취업전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올해 실업률이 3.3%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53년 이래 가장 낮은 실업률에 해당된다. 이는 결국 임금 상승 효과로 이어져 올해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4%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노동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 지속되는 소비 심리

미국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 소비는 올해에도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한축을 담당한다. 임금노동자들의 급여 인상이 줄어든 인컴 게인(이자 및 부동산 수입)을 상쇄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2017년 말 개정 세법으로 소비 심리가 상승하면서 실제 구매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가하락과 개솔린 가격 하락이 겹쳐지면서 가구당 평균 224달러에서 480달러를 절약할 것으로 경제분석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내다보고 있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올해 민간 소비 지출은 2.7% 성장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고금리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이 엄격하게 대출 자격을 제한함으로써 소비 지출 의욕을 꺾어 2.4%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올해 민간 소비 지출 패턴은 신중함을 잃지 않으면서 활발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낮은 인플레이션

올해 임금 상승률이 증가한다고 해도 곧바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동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8%에서 올해 말에는 1.9%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지난해 전망치는 2.1%에서 1.9%로, 올해 전망치는 2%에서 1.9%로 각각 낮춰 잡은 것이다.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미국 경제에 대한 뚜렷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임금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넘기는 것이 기업의 관행이지만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소매업체의 등장과 함께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가 되면서 임금 상승이 곧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와 개솔린 가격의 하락도 인플레이션의 하락세 기조 유지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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