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주제 특별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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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리틀 큐레이터가 지난 14일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AAC>

한인 스테판 리틀 LA카운티 큐레이터 초청

 

2천년의 역사 속에서 한글이 창제된 배경과 금속 활자 발명의 중요성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 강연회가 시카고에서 열렸다.

아시안예술자문회의(AAC)는 지난 14일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풀러튼홀에서 한국의 서예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 ‘The Art of Korean Calligraphy’를 열었다. 이날 강연회에는 한인인 스테판 리틀 LA카운티 미술관 한·중국 큐레이터가 초청됐다.

리틀 큐레이터는 강연을 통해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시작으로 광개토 대왕비문의 탁본, 고려시대에 숭산된 불교의 영향으로 비석에 새긴 문장들의 탁본들과 불경을 써내려간 서체들을 소개하며 목판화가 시작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한글이 창제된 배경과 금속활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역사에서 서예가로 알려진 추사 김정희, 안평대군, 신사임당 등과 한자와 한글이 공존했던 조선시대와 근대화 시기에 다양한 계층의 서예 작품을 나열해 한국 서예가 시대적으로 어떻게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왔는지와 윤광조, 김종원, 천경우 등 현대 작가들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 등을 폭 넓고 심도있게 다뤘다.

이날 강연 후에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새롭게 소장하고 전시하게 된 윤광조 작가의 ‘The Heart Sutra’를 감상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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