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의 건강밥상] 단감 겉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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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 요리연구가

떨어지는 가을 낙엽과 함께 오는 모든 아쉬움들은 탐스러운 열매에 잊혀지나 보다. 가을이 이렇게 가고 있는데 아쉬워서 어쩌지요 하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수북이 쌓여 있는 단단한 주황색 열매에 마음을 빼앗겨 바쁜 발길도 잊은 채 한참을 서 있다.

동글동글 단단하지만 속은 달콤한 것으로 꽉 차 있는 단감. 이름 그대로 단단하고 달콤한 감이다. 단감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사과의 6배에 달해 감기 예방에 좋을 뿐만 아니라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니 늦가을 이맘 때에 먹기 좋은 과일이다. 단감의 영양학적 효능에 대해 일일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대로 지금 먹어 주어야 할 과일인 것이다.

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절이고 홍고추와 양파, 마늘, 생강과 함께 밀가루풀 대신 현미밥을 설탕 대신 단감을 넣어 갈고 고춧가루를 더해 겉절이 양념을 만든다. 절여진 배추를 씻어 물기를 뺀 후 겉절이 양념과 함께 버무려 주는데 이 때 단감을 썰어 함께 어울려 버무려 주는 것이다. 달콤한 단감을 싱싱하게 절여진 배추로 싸서 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을 한 입 먹고, 단감 겉절이를 한 입 먹는다. 시원한 배추와 달콤한 감이 함께 어우러져 자꾸만 손이 가는 가을 제철 겉절이가 된다. 단감의 단맛을 빌어 설탕의 강렬한 단맛이 아닌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단맛의 단감 겉절이로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보면 어떨까.

오늘은 자연에서 온 달콤한 맛과 고운 빛깔들을 어울려 소박하고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 보자. 가을의 풍요로움을 가득 담아 아쉬운 마음 떨쳐낼 탐스러운 가을 밥상을 만들어 보자.

단감 겉절이

재료들: 배추 1 포기, 소금 1/2 컵, 물 1 컵, 단감 2-3개, 파 한 줌. 겉절이 양념: 홍고추 3 개, 양파 1/4 개, 단감 1 개, 현미밥 2 큰술, 생강 한 조각, 마늘 3 개, 간장 1/4 컵, 고춧가루 1/3컵

만들기:

  1. 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소금과 물로 절인다.
  2. 분량의 재료를 넣고 겉절이 양념을 만든다.
  3. 절여진 배추는 씻어서 물기를 빼 둔다.
  4. 배추와 함께 버무릴 단감과 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5. 배추와 단감과 파를 겉절이 양념으로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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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전체 과정과 설명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 “서정아의 건강밥상”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단감 겉절이 https://www.youtube.com/watch?v=EvrMpUu-B20&t=267s

자세한 레시피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해 주세요. http://asq.kr/W4OIzuxH5Gp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