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의 건강밥상] 옥수수 병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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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 요리연구가

뜨끈하게 익어가는 옥수수를 볼 때마다 고향의 무더운 여름날 길 가에 걸린 옥수수 솥, 김이 펄펄 나던 노오란 옥수수가 떠오른다. 땀방울이 또로롱 맺히는 날에도 지나치기 어려웠던 것은 옥수수의 구수한 향과 달콤한 맛 그리고 옥수수 밭 옆에 아무렇지도 않게 친 천막 아래에서 쉴 새 없이 쪄내는 열정이 좋았던 탓도 있다. 뜨거운 날 김이 펄펄 나는 그 뜨거운 옥수수가 얼마나 맛있게 느껴지던지.

오늘은 여름에 어울리는 옥수수 샐러드를 소개한다. 오늘 샐러드는 병에 담긴 샐러드로 냉장고에 두었다가 시원하게 먹어도 좋고 간단한 점심 도시락으로도 좋고 1일 1 샐러드로 건강한 다이어트에도 좋고, 브런치나 간편한 점심 도시락으로 혹은 가벼운 산행이나 운동 모임에도 좋은 병 샐러드이다. 사용한 메이슨 자의 크기는 32oz짜리로  4 컵 분량의 샐러드이다.

옥수수 샐러드의 주 재료 중 하나인 검은콩은 모발에 윤기를 더하고 여성 호르몬 작용을 도와 여성들의 건강과 젊음을 유지시켜준다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기억과 학습능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레시틴이 가득해 아이들과 어르신들 모두에게 참 유익한 식재료이다. 산삼의 주 성분으로 유명한 사포닌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 증강과 원기회복, 항암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한 여름에 꼭 어울리는 식재료라 할 수 있겠다.

적당한 그릇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과 라임즙을 넣고 다진 마늘과 소금 후추를 넣어 드레싱을 먼저 만든다.

속 껍질 한 두 겹 정도를 남긴 후 씻은 옥수수를 김 오른 찜기에 넣고 30분간 쪄내고 식힌다. 먹고 남은 옥수수가 있다면 더욱 좋다. 불린 검은콩은 삶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보라 양파와 씰란트로는 다진다. 씰란트로가 없다면 파슬리도 좋다. 아보카도는 깍둑썰기하고 식은 옥수수는 알갱이를 칼로 잘라 준비한다.

병 속에 드레싱, 아보카도, 검은콩, 방울토마토, 옥수수, 씰란트로 순서로 담는다. 차곡 차곡 담긴 샐러드 재료는 드레싱이 미리 섞여 있지 않아 보관해 두었다가 먹기 좋고 먹을 때 섞어 먹으니 언제고 신선한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여름의 열정이 담긴 옥수수 샐러드로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 보자.

옥수수 병 샐러드

재료들: *드레싱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1 큰술, 라임 즙 1 큰술, 다진 마늘 1 개, 소금 1/2 작은술, 후추 *샐러드 – 보라 양파 2 큰술, 아보카도 1/2 개, 삶은 검은 콩 1/2 컵, 방울 토마토 1 1/2 컵, 옥수수 2 개, 고수 2 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