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검출’존슨&존슨 베이비파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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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콜···‘암발병’줄소송 예고

 

발암물질인 석면 검출로 인해 줄 소송에 휘말린 존슨앤존슨사가 베이비 파우더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석면 검출 논란에도 자사 제품이 안전하다고 주장해오던 존슨앤존슨사가 처음으로 리콜에 들어간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18일 존슨앤존슨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판매된 3만3,000여개의 베이비 파우더 제품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존슨앤존슨의 베이비 파우더 제품 용기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데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FDA가 샘플 검사에서 사용한 랏넘버(#22318RB) 제품 3만3,000여개가 리콜된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가 회사 측에 연락하면 환불 또한 받을 수 있다.
존슨앤존슨은 “FDA가 검출한 석면 성분 수치가 0.00002%를 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존슨앤존슨은 지난 40년간 수천 건의 검사를 반복한 결과 베이비 파우더 제품에 석면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거듭 검증해왔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로이터 통신은 이 업체가 석면 논란을 은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존슨앤존슨사는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석면 문제로 미 전역에서 이미 1만건 이상의 소송에 휘말려 있다. 지난해 7월 미주리주에서는 이 업체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쓰다 난소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피해자 22명이 46억9,000만 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은 바 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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