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최다골 합작’ 토트넘, 쾌조의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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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크리스탈팰리스전서 손흥민(왼쪽)이 해리 케인과 EPL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14골)을 기뻐하고 있다.[로이터]

크리스털팰리스에 4-1 승리, 리그 6위로
손-케인 듀오 올 시즌 14골째 손발 맞춰
‘EPL 단일 시즌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4골을 합작한 ‘KBS 트리오’ 해리 케인(2골 2도움)-개러스 베일(2골)-손흥민(1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0-2021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챙긴 토트넘은 승점 45(골 득실+18)로 웨스트햄(승점 45·골 득실+9)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8위에서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토트넘의 4-2-3-1 전술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후반 31분 케인의 득점에 도움을 주면서 리그 9호 도움을 작성,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34개(18골 16도움)로 늘렸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해리 케인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2선에 손흥민, 루카스 모라, 개러스 베일을 배치하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첫 슈팅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베일이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볼은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전반 25분 나왔다. 상대 진영 왼쪽 중원에서 모라가 크리스털 팰리스의 미드필더 루카 밀리보예비치를 압박해 빼앗은 볼이 케인에게 연결됐고, 케인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베일인 왼발로 밀어 넣어 골 맛을 봤다.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추가시간 이날 팀의 첫 번째 슈팅을 동점 골로 만들며 ‘멍군’을 외쳤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선제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밀리보예비치의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골 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오르며 머리로 동점 골을 꽂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또다시 베일이 결승 골을 담당했고, 손흥민은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베일이 중원에서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투입한 크로스를 케인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하자 베일이 달려들며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리그 5호 골(시즌 10호 골)을 기록한 베일은 최근 EPL 4경기에서 4골 2도움의 맹활약을 이어갔다.

베일의 멀티 골을 모두 도운 케인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위쪽에서 맷 도허티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트려 순식간에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손흥민도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베일이 투입한 대각선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노렸지만, 볼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고 말았다.

토트넘의 마지막 득점은 ‘찰떡 듀오’ 손흥민과 케인이 합작했다. 손흥민이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에서 케인이 헤딩으로 자신의 멀티 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을 이뤄냈다. 지난 1월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 13번째 합작골을 연출하며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들어낸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케인은 이번 득점으로 ‘역대 최다골 합작 듀오’로 우뚝 섰다.

더불어 손흥민과 케인은 EPL 무대에서 통산 34골째를 합작하며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작성한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36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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