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귀환 성공…우주여행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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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이 8일 성공적으로 대서양에 착수하고 있다.

크루 드래곤 발사 6일만에

미국의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 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한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이 8일 성공적으로 대서양에 착수했다.

유인 캡슐이지만 이번에는 최종 점검 차원에서 사람이 타지 않고 마네킹 ‘리플리’만 태웠다.

크루 드래곤은 ISS에 도킹한 뒤 보급품을 전달하고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 크루 드래곤에는 약 180㎏의 보급품과 실험장비가 탑재됐다.

ISS의 궤도 실험실과 결합한 상태로 우주공간에 머물러있던 크루 드래곤은 6일 만인 이날 미 플로리다주에서 수백 마일 떨어진 대서양 공해상으로 내려왔다.

캡슐에 장착된 낙하산이 지체없이 펼쳐졌고 4개의 오렌지색 줄무늬 모양 대형 낙하산에 매달린 크루 드래곤이 부드럽게 대서양 수표면에 안착하는 장면이 미 항공우주국(NASA) 스트리밍으로 중계됐다.

대서양 착수 시간은 그리니치 표준시로 8일 오후 1시45분이다. 대기하던 선박 2척이 전속력으로 질주해 크루 드래곤을 인양했다.

스페이스X는 트위터 계정에 “방금 훌륭한 착수(splashdown)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LA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 지상관제실에서는 캡슐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바다 위에 떠있는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렀다. 스페이스X 디렉터 벤지 리드는 AP통신에 “사실 좀 불안했는데 너무 기쁘다. 이 순간까지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라고 말했다.

크루 드래곤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공간에서 대서양으로 떨어진 유인 캡슐로 기록됐다. 1969년 달 탐사에 나섰다가 바하마 인근 대서양으로 귀환한 아폴로 9호 이후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이로써 유인 캡슐 테스트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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