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회관 이전 문제 다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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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인회 건물 보수가 시급한 가운데 내부 오피스에 근무하는 것 조차 문제가 많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물 벽돌에 부착돼 있던 ‘시카고 한인회관’ 현판은 보이지 않는다.

회관 보수 필요성 절박해지자
회장 공백 예상보다 길어져

“한인회관 건물은 곰팡이 냄새로 진동하고 있어 더 이상 정상적인 근무가 불가능합니다. 회장이 나오게되면 하루빨리 회관 유지 및 보수를 위해서라도 전직회장단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니면 아예 다른 장소를 물색해 시카고 한인회관을 옮기는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

한인회 관계자의 일성이다.

최근 시카고한인회의 임시회장 체제가 길어지면서 회장 후보가 선뜻 나서지 않자 여기저기서 한인회 위기설이 퍼지고 있다.

불성실한 건물 관리로 인해 오피스 근무가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고 수리나 보수 작업이 시급하지만 그 경비를 어떻게 마련할 지에 대해서는 답이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태를 지켜 보는 한인들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카고에 사는 윤모씨는 “한인회의 위상이 계속 추락하는 듯 해 안타깝다. 건물 안은 누추하고 비도 샌다니 걱정된다. 이 팬데믹 시대에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되고 동포 비즈니스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할 때인데 한인회 리더도 없다니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14일에는 전직한인회장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가졌다.

등록 직전까지 온 최은주씨를 회장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한인사회를 이끌어 갈 인물을 추대할 지 결정해야 하지만 여전히 전직회장단 소유의 특별기금 지원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제 회장이 뽑힐지는 몰라도 새로 출범하는 한인회 회장단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문제와 한인회관 자체를 시카고 혹은 서버브 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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