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에 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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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홍인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산 측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항공업계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측과 함께 다음달까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산-미래엣세 컨소시엄을 비롯해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KCGI-뱅커스트릿’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 측은 매입금액으로 2조5천억원 가량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의 경우 2조원 미만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의 경우 구주와 신주 배점 비율이 1대1로 동등하게 책정되면서 구주에 가중치가 훨씬 높게 매겼다. 때문에 구주 가격을 더 높게 쓴 애경 측의 낙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총액에서 5,000억원 가량 더 높게 쓴 HDC현산 측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5%/구주)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모두 매입하게 된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율 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 자회사도 일괄 매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HDC현산 측은 대한항공에 이어 항공업계 2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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