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의 목소리 대변할 터”

1744

11월 선거 출마 한인 후보들 인터뷰…③ 이국진

 

오는 11월 6일 실시되는 선거에는 한인후보가 무려 4명이나 일리노이주 공직에 출사표를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4명이 한꺼번에 주요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당락을 떠나 한인커뮤니티의 정치력 제고에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타주에 비해 한인 1.5~2세들의 정계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이처럼 정계진출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한인들이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본보는 한인후보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이국진 17지구 주하원의원 공화당 후보

 

이국진(68, 사진/미국명 Peter) 변호사가 도전장을 낸 주하원의원 17지구는 글렌뷰, 노스브룩, 골프, 몰튼 그로브, 스코키, 윌멧 일부 지역이 포함돼 있으며 유권자수는 10만명 정도고 이중 한인은 6천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17지구에서 출사표를 던져 어느 때보다도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절실한 이국진 후보를 지난 17일 본보 사옥에서 만났다.

 

■출마 계기와 각오는 무엇인가

-변호사가 되고 초창기에는 이민자분들이 많아 이민법을, 한인 커뮤니티 경제가 자리 잡으면서 부동산, 비스니스법을 다뤘고, 현재는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한인 커뮤니티내에서 발생한 법정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만큼 커뮤니티를 향한 애정이 강하고 1.5세로서 첫 한인회장을 맡아 봉사하기도 했다. 한인커뮤니티가 자리잡은지 50여년이 흐르는 가운데 여러 부분에서의 발전은 있으나 주류사회 정계관계에 있어서는 눈에 띄는 발전이 없었다. 변호사로서 주류사회 안에서 바라봤을 때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등 여러 소수계 커뮤니티들의 활발한 정계활동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 늘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커뮤니티를 위한 후보자로서 시기가 좋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 좀 늦게 시작했지만 당선된다면 그동안 지역사회와 주정부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고치고 변화할 수 있도록 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당장 우리들이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세들의 장래를 위해 그 길을 닦아 줘야한다는 생각이다.

 

■주요 선거공약은

세금문제 때문에도 많은 이들이 일리노이를 떠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연금적자(pension), 세금인상 등 주정부가 풀어야할 재정적인 난제들이 많다. 일리노이주에는 102개의 카운티와 1,300여개의 타운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 안에 7천개가 넘는 로컬 정부들이 있어 불필요한 세분화로 인한 낭비가 심각하므로 정부조직을 재개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민주당 마이클 매디간 주하원의장이 25년간 의장직을 차지하고 있다보니 문제가 심각하고 시민들의 후보자 후원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분명한 임기 제한 시스템을 설립하도록 개선해야 한다. 이밖에 세금 인상, 지출 낭비 등 일리노이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

 

■선거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 몇달간 17지구에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다니며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니어 하우징을 방문하는 등 주민들이 있는 곳엔 직접 찾아가고 있다. 미국 선거의 핵심 기간은 노동절 이후이기에 9월초부터는 17지구 전지역을 가가호호 방문해 인사를 전하고 후원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직접 만나야하는 중요한 이유는 정책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7지구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15%(2010년 센서스 기준)정도며 이중 한인이 6천명 정도로 가장 많다. 지난 선거를 보면 공화당 후보가 6천표 정도로 졌는데 절반만 커버가 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17지구 주민들을 상대로 활발한 선거활동을 펼치겠다.

 

■한인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말

투표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안하는 것은 결국 커뮤니티의 손해라고 생각한다. 통상 아시안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는 11월에는 한인 후보가 주의원직에 3명이나 출마하는 만큼 한인커뮤니티가 적극 지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가 투표에 참여해야 주류사회에서 인정하고 우리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된다. 아시안 유권자는 많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는 주류사회의 시선을 바꾸는 것은 투표 참여뿐이다. 또한 투표 참여는 우리 한인 후세들의 미래를 위한 것임을 인식하고 꼭 투표에 참여해주길 당부드린다.<홍다은 기자>

※이국진 후보는 1950년 한국에서 태어나 1963년 도미(펜실베니아)했으며 1966년 시카고로 이주해 레인 텍고교,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UIUC), 시카고 켄트 법대를 졸업하고 30년간 변호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22대 한인회 부회장, 23대 한인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국진 후보 웹사이트: www.Peterforstaterep17.com ▲문의: 773-401-1367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