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선열 기리고 광복의미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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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제73주년 광복절 기념식…시카고언약장로교회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한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제73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15일 저녁 글렌뷰 소재 시카고언약장로교회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인회와 총영사관이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는 ▲기수단 입장 ▲국민의례 ▲축하공연1(리틀올코리아예술단)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대독 이종국 총영사) ▲기념사(서이탁 한인회장) ▲경축사(정종하 평통 회장, 김희배 12대 한인회장) ▲광복절 동포 봉사상 수여식(김주진, 김문주, 고애선, 함경애, 소영 키쉬, 줄리 은주 최) ▲축하공연2(KWCA기독여성합창단, 시카고아버지합창단, 시카고어머니합창단) ▲광복절 노래 제창(합창단 연합) ▲만세 삼창(권덕근 22대 한인회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독립의 선열들과 국민들은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다.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살리기라는 순탄치 않은 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두려울 것이 없다. 광복을 만든 용기와 의지가 우리에게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이탁 한인회장은 “해방 이후 70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일어난 기적들은 우리 민족의 땀과 희생과 눈물의 결실이다. 민족사의 가장 큰 과제인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상호 신뢰하고 힘을 합해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광복절 기념식에는 일반인 참석자수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 참석자 250여명 가운데, 주최측인 한인회(10여명)와 총영사관(7명) 관계자와 공연을 펼친 KWCA기독여성합창단(47명), 시카고한인여성회합창단(20명), 시카고아버지합창단(20명), 시카고어머니합창단(38명), 리틀올코리아예술단(34명) 등 170여명을 제외한 일반인 참석자들은 80여명에 그쳤다. 이중에도 상당수는 합창단 가족이나 지인들이 포함돼 있어 주최측이나 공연진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수 일반인 참석자들은 훨씬 더 적었다. 이날 광복절 기념식에 처음 참석했다는 곽춘희씨(노스브룩 거주)는 “나도 광복절 기념식에 처음 왔지만 일반 동포들 보다는 합창단 가족들이 많이 온 것 같아서 아쉬웠다. 뜻깊은 자리에 더 많은 동포들이 참석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단체장들은 한인회가 100명이 가입된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 광복절 기념식 안내 포스터와 간략한 설명만 남겼을 뿐, 따로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연락을 하거나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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