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지 환자·청소년·임신부는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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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코로나19 백신 안전한가
‘초고속 개발 첨단 백신’에 안전 우려 제기
“부작용 없는 백신 없다···높은 안전기준 충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말 안전할까.

백신이 등장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꿈꿔볼 수 있다는 점은 반갑지만, 맞아도 될 만큼 백신이 안전한지 두려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코로나19 백신은 역사상 전례를 찾을 수 없이 빠르게 개발됐다.

■영국서 ‘유사초과민반응’···심한 앨러지 반응 있었다면 맞지 말아야=영국언론에 따르면 9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이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을 보이는 일이 발생했다. 유사초과민반응은 특정 물질에 몸이 과민반응하는 ‘초과민반응’(anaphylaxis·아나필락시스)과 유사하나 이보다 반응이 작은 경우를 말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10일 백신·의약품·식품에 아나필락시스 전력이 있는 사람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선 안 된다고 발표했다.

■’백신 안전하지 않다’ 쉽게 판단 안돼···”부작용 없는 백신 없다”=이번 일로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라고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는 것이 당국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백신이 안전하다’라는 표현이 어떤 부작용도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화이자가 영국 보건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접종자 10명 중 1명 이상 꼴로 나올 수 있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과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관절통증, 발열 등이다. 10명 가운데 1명꼴로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은 ‘접종 부위가 부풀거나 불게 달아오르는 것’과 구역질이고 최대 100명 중 1명꼴로 가능성이 있는 부작용은 림프샘이 붓는 것 등이다.

■임신부는 접종 주의···청소년엔 권장되지 않아=다만 백신접종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무엇보다 화이자 백신은 임신부와 청소년에 안전한지 검증 안 됐다. 화이자도 “현재 임신부 백신접종과 관련된 자료가 제한적”이라면서 “임신했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출산 후 수유 중인 경우엔 의료진에게 말하고 백신을 맞고 2개월 안에는 임신을 피하라”라고 설명한다. 16세 미안 어린이는 백신을 맞지 말라고도 권고한다.

■임상시험 믿어도 되나···운송 중 변질될 가능성은=임상시험을 믿을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우려는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9월 원인 불명의 부작용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키로 하고도 FDA에 이를 밝히지 않았단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커졌다. 백신이 운송·보관 중 변질할 가능성도 걱정거리다. 화이자 백신은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영하 70도에서 운송·보관돼야 한다. 한 번 해동된 뒤엔 냉장고(영상 2~8도)에서 닷새까지만 보관할 수 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보단 낫지만, 영하 20도에서 운송·보관돼야 한다. 운송·보관 중에 ‘초저온’이 유지돼야 하는 것이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온도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그래도 냉장보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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