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만한 우박···10억달러 재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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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3개 도시를 강타한 우박 크기.<트위터 캡처>

텍사스·오클라호마, 3개 도시에 쏟아져

남부지역 3개 도시에 야구공 크기의 우박이 하룻밤 사이에 쏟아져 내리면서 경제적 피해 규모가 1등급 허리케인에 맞먹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기상전문매체 애큐웨더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텍사스주 포트워스와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를 덮치면서 큰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WP는 “하룻밤 사이에 도시 3곳을 강타한 우박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야구공, 소프트볼 크기의 우박이 이들 지역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WP는 보험 전문가를 인용해 재산 피해가 10억달러를 확실히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큐웨더는 자체 분석을 통해 피해액을 35억달러로 추정했다. 애큐웨더에 따르면 지난해 카리브해 지역을 강타한 1등급 허리케인 이사이아스의 피해 추정치는 30억∼50억달러다. 미 기상청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주 전역에 걸쳐 직경 2인치(5㎝) 이상의 우박과 야구공 크기의 우박도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샌안토니오 서쪽 지역에선 4인치(10.16㎝)를 넘는 우박이 관측됐다. 우박이 지붕을 뚫고 들어와 집안으로 떨어지고 자동차 대리점에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이 박살이 난 동영상과 사진 등이 소셜미디어를 뒤덮었다. 야구공 또는 테니스공,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하늘에서 쏟아졌다는 목격담도 줄줄이 올라왔다.

오클라호마대학 기상학과 학생 앤드루 저스틴은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하늘에서 골프공 크기 우박이 떨어지더니 주변의 차들을 퍼붓듯 공격했다”며 “신호등이 파손됐고 자동차 대리점의 모든 차는 앞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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