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자 한달새 90%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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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들. [로이터]

미소아과학회 최근 보고서
한달간 18만명 코로나 감염
누적환자의 절반 차지

새 학년도가 시작하면서 학교들이 속속 개학하는 미국에서 최근 한 달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가 90%나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소아과학회(AAP)와 어린이병원연합(CH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7월 9일∼8월 6일 사이 17만9,990명의 신규 어린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CNN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선 38만174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그중 절반에 가까운 47.3%가 최근 4주 새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또 이 기간 어린이 코로나19 환자가 그 전 4주에 비해 9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AAP 감염병위원회 부회장 숀 올리리 박사는 코로나19 검사의 확대, 성인을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어린이들의 이동 증대 등을 어린이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올리리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에게 완전히 무해하다고 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이미 불과 몇 달 만에 미국에서 90명의 어린이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 해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약 100명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주별로 어린이 코로나19 사망자의 비율이 0∼0.4%였고, 19개 주에서는 어린이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집계했다.

AAP는 효율적인 검사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학교 수업 재개와 관련해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또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플로리다주에서 한 달 새 어린이 코로나19 환자가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CNN이 이 주의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월 9일 1만6,797명에 그쳤던 17세 이하 어린이 환자 수가 이달 9일 3만9,735명으로 13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같은 기간 213명에서 105% 늘어난 436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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