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시리즈 #7] ‘자궁(탄생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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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천암한의원장
이상인

 

지난 7주 동안 여성 건강에 대해 알아보았다. 특히 여성의 월경 건강과 여성의 삶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과 병증에 대해 알아보았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바른 산후조리에 대해, 불임과 유산에 대해도 알아보았다. 여성에게만 허락된 월경에 대해서는 초경에서 폐경 때까지, 그리고 그후 갱년기 증상과 노년에서의 건강관리까지 알아보기도 했다.

오늘은 여성건강에 대해 총정리 해보며, 특히 ‘자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자궁’이란, 말 그대로 풀이하면, ‘사람의 궁전’ 또는 ‘탄생의 궁전’이라 하여, 10개월간 태아가 자라가는 중요한 장기이자 보금자리인 것이다. 어떠한 면에서는 10개월 동안의 임신기간 중의 자궁 안의 생활이 아이의 평생 건강은 물론, 산모인 엄마의 평생건강까지도 좌우한다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서, 평소에 건강하지 못했던 여성이, 건강한 임신과 산후조리로 인해 건강해질 수도 있고, 반대로 건강했던 여성이 잘못된 임신관리와 산후조리로 인해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신과 출산 외에도 여성 호르몬과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여성의 궁전’이 자궁인 것이다. 사람은 잘 먹고, 잘 배설하고, 잘 자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으나, 여성들은 한 가지를 더해 자궁도 건강해야 비로소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은 월경상태가 건강해야 되는 것이다. 초경과 폐경의 시기가 너무 늦다거나 반대로 너무 빠른 것도, 안 좋은 것이며, 월경의 매달 주기가 일정해야 하는데, 너무 일찍 오거나 너무 늦게 오는 것도 좋지 않고, 아예 2개월 이상을 건너뛰는 ‘무월경’증도 좋지 않은 것이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은 매달 오는 생리통이 당연한 걸로 알지만, 아주 미약한 생리통이라도, 생리 전, 생리 중에, 또는 생리 후에 생리통이 있다면, 조기에(청소년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월경 출혈의 양도 중요하다. 너무 양이 많다든지, 반대로 너무 양이 적다든지, 매달 양에 변화가 있다든지, 덩어리가 혈액에 섞여 나온다면, 빠른 진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 건강 이상의 원인들로는 여성 호르몬과 다른 호르몬들의 분비 이상, 난소와 자궁 부위의 염증과 근종들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불규칙적인 식생활과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오장육부는 물론 자궁에 영양공급과 깨끗한 피와 수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와,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자궁건강의 이상 증상들과 동반될 수 있는 증상들은 매우 다양하다. 물론 이런 증상들은 다른 원인들로 발병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인의 진찰이 필요하다. 동반 증상들로는, 요통과 하복통을 동반한 복부 더부룩증과 개스, 소화기 이상과 변비나 설사를 겸한 배변 장애, 어지럼증과 두통, 어깨와 등 부위의 결림증, 수족 냉증과 저림증, 비만과 무기력증, 불면과 만성피로, 우울증을 동반한 정신장애, 상기 증상과 도한증(갑자기 땀이 났다가 추워짐) 등의 갱년기 증상들도 함께 있을 수 있다.  몇주 동안 알아본 여성건강을 토대로, 일상생활에서 유의할 점들은 정리해 보면,

  1. 복부와 하체에 혈액순환이 잘되고 따듯하게 유지되도록 너무 꽉끼는 옷이나, 미니스커트와 배꼽티등을 자제한다.
  2. 극심한 다이어트나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불군형한 식생활을 자제하여, 충분한 영양섭취로 균형된 영양공급을 통해 온 몸은 물론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3. 매일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하도록 한다.
  4. 걷기나 조깅, 수영, 테니스, 골프(카트 보다는 걷기),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필라테스 등의 운동으로 뇌와 혈관내에 산소공급과 혈액순환을 도와 세포 재생을 원활하게 한다.
  5. 밀가루 음식과 라면 같은 가공된 음식과 설탕과 화학 조미료 섭취를 자제하고,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 섭취와 오랜 시간의 요리시간이 걸리는 슬로우 푸드를 먹도록 한다. 차가운 물과 음료 섭취를 자제하여, 체온을 따듯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규칙적인 침, 뜸, 부항 치료와 한약복용은 여성의 건강 유지와 병을 예방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인 모든 치료는 증상만 없애주는 치료가 아닌,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절하고 기와 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몸의 면역성과 자가치료 기능을 향상시켜 주어 우리 몸 스스로가 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싸워서 이기게 하는 자연 치료라 할 수 있다. 집에 비유하자면, 집의 밖과 안이 망가져 있는데, 집 겉이 페인트칠만 멋있게 했다고 집 전체가 고쳐진 것이 아니듯이, 우리 몸도 증상만 없애주는 치료보다는 원인을 치료하고 병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예방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든 여성들이 건강하고 바른 자궁건강 관리로 건강한 월경, 임신, 출산, 갱년기, 그리고 노년을 보내길 바래본다.  문의:한의원 천암 (847)808-7575 (www.Chun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