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호날두! 해트트릭으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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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후반 43분, 헤트트릭이자 동점 프리킥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15일 스페인전서 종료직전 기적같은 동점 프리킥골

 

포르투갈이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원맨쇼 헤트트릭으로 강호 스페인과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뤄냈다.

호날두는 15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B조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 고군분투한 끝에 홀로 3골을 넣어 패색이 짙던 팀을 극적으로 구해냈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3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상대 팀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작렬했다. 상대 팀 지에구 코스타의 동점 골로 1-1이 된 전반 44분엔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앞에서 왼발 중거리 강슛을 시도해 상대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세트피스나 패싱 플레이로 만든 골이 아니라 호날두 스스로 일궈낸 골이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모두 호날두만 쳐다봤다. 1대 11의 싸움은 외롭고 힘들었다. 포르투갈의 수비진은 특유의 패싱 플레이로 똘똘 뭉친 스페인의 공격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후반 10분 포르투갈 수비수들은 스페인의 현란한 패싱 플레이에 다시 한번 분산됐고, 상대 팀 코스타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그리고 3분 뒤 나초 페르난데스에게 역전 골까지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호날두는 포기하지 않았다. 동료들의 계속된 실수에도 파이팅을 외치며 독려했다.그는 페르난데스의 골 직후 상대 수비수의 거친 파울에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기 플레이에 집중했다. 호날두는 후반 43분 기어코 기적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정확한 감아 차기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의 키를 넘긴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원맨쇼로 강호 스페인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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