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라이프스타일(Lifestyle)’

1552

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사람의 마음가짐, 생활 방식, 가치관, 행동, 도덕적 기준, 경제적인 수준, 또는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태도 등을 아우르는 말을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이라고 합니다.  외부 환경에 기인하는 보이는 것들을 유형적인 것, 또 사람의 내면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무형적인 것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유형적인 것은 예를 들어 특정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가진 개인적인 삶의 형태들을 말하며, 무형적인 요인은 개인의 가치관, 선호도, 사고방식 등 심리적인 관심사에 따른 생활방식을 말합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산에 대하여 혼란스럽게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찌질하게 가난한 예수와 모든 것을 다 가진 부러울 것 없는 부한 예수, 번영신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는 부자였으므로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게 하신다고 주장하며, 가난한 예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은 세상의 경제적인 물질과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들이라며 그들의 가르침에 반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안고 처음으로 성전에 올라갔을 때, 양을 사지 못하고 율법에 기준한 가장 낮은 산비둘기 한 쌍을 가지고 간 것으로 기록하여 그의 부모가 아주 가난 했던 것으로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사렛으로 이사한 후에도 목수 일을 하였다고 기록하므로 “목공소”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그 규모나 위치, 경제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고 예수께서 부모로 부터 물려받을 재산은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씀할 정도로 지극히 가난하셨으나,  광야 노천이나 길거리에서 노숙을 했다는 기록은 없으며, 공생애의 대부분을 보내셨던 가버나움에서도 자신의 집은 없고, 베드로의 장모의 집에 머물렀으며, 제자들은 항상 돈 궤를 가지고 여행을 했는데, 병을 고쳐준 여인들이 공급한 이 자금 역시 넉넉하지는 않았으나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데 부족했다는 기록도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부를 정죄하거나 부자를 책망하신 적은 없으나 재물을 우상으로 섬기는 것은 금지 하셨습니다. 그는 부자 청년에게는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자신을 따르라 말씀하시므로 하나님 외에 ‘제2의 가치(Second Value)’를 갖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부자들은 “무엇을 먹을 까, 무엇을 입을 까?” 염려하는 대신 “그 음식의 맛이 어떨까, 그 옷의 모양이나 스타일이 어떨 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예배 할 방법을 찾는 대신 아름다운 교회당 건물을 먼저 생각합니다. 재물이 주는 헛된 영광에 취해 마땅히 배워 할 진리들을 배우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하는 오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제2의 가치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사람은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 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 19:26)고 말씀 하셨습니다. 아주 형편없이 가난한 사람이나 부러움 없이 많은 재물을 가진 부자나, 차별이 없이, 자신이 죄인인 것을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의 방법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가진 부자셨으나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극심한 가난 가운데 사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라이프스타일’,  부자 예수와 가난한 예수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기 위한, 그의 은혜임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