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간헐천에서 개를 씻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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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커플 출입금지 무시, 페이스북 동영상 올라와

출입이 금지된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간헐천 지역에서 중년의 한인 커플이 반려견 두 마리를 씻기는 불법 행위를 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파이어홀 레익’ 지역의 간헐천 지역에서 중년의 한인 커플이 자신들의 개 두 마리를 씻기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옐로스톤 관광 관련 페이스북에 올라와 이에 대한 비난 댓글이 폭주하는 등 논란이 됐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당시 옐로스톤에 방문했던 여성 관광객 카리사 크럴은 이들 커플이 출입이 금지돼 있는 간헐천에 들어가 반려견 두 마리를 씻기는 모습을 촬영했고, 이 영상과 사진을 회원수가 6만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그룹 ‘옐로스톤 국립공원’ 페이지에 공유했다.

영상에는 붉은색 상의를 입은 아시안 남성이 개 1마리와 함께 온천수에 앉아 있었고, 뒤이어 아시안 여성이 남성이 앉아있는 곳으로 큰 개를 데리고 들어가 온천수로 개의 엉덩이 부분을 반복해 씻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영상의 초반에는 이 커플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이들이 한인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린다 베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공원 내 온천수에 불법으로 들어갔다 화상으로 사망한 사람이 20명에 이른다”며 “특히 반려동물의 경우 지정된 장소 이외에 산책로, 온천 지역 등에 접근이 금지된다는 사실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레스 대변인은 “영상 속 커플이 자신들이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지는 알 수 없다”며 “커플을 찾아 벌금을 부과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이 찍힌 파이어홀 레이크 드라이브는 3마일 구간의 산책로로 여러 개의 온천과 간헐천이 자리잡고 있는데, 산책로를 벗어나 온천수에 접근하는 일은 일절 허용되지 않고 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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