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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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히트에 한국 놀이 전 세계 열풍
젊은층·60대 이상엔 생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오징어 게임을 포함한 드라마 내 한국 고유의 어린이 놀이들이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흥행을 계기로 K-콘텐츠가 할리웃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어떤 드라마인가

LA 유학시절 USC 대학원에 재학하며 영화 공부를 한 황동혁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담당한 ‘오징어 게임’은 빚에 허덕이는수백 명의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에 초청되면서 시작되는 일종의 데스게임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지난 1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내 1위를 차지했고 지난 27일 기준 전 세계 83개국 중 76개국에서 TV 쇼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어 마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같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에 나오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유래는

오징어 게임 또는 놀이는 바닥에 오징어를 닮은 모양의 구역을 그려놓고 여러 사람이 공격과 수비 두 편으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는 놀이(그래픽)다. 공격자가 수비를 뚫고 골인 지점에 닿거나, 수비측이 공격자들을 모두 아웃시키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이 드라마가 가히 신드롬을 일으키자 현재 온라인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유래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40대와 50대 연령층의 한인들은 어릴 적 ‘오징어 가이상’ ‘오징어 달구지’와 같은 이름으로 이 놀이를 실제로 하고 자랐다는 경험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놀이는 주로 70년대에서 80년대 초중반에 한국에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학교 운동장이나 동네 골목의 맨 땅에 금을 그어놓고 행해졌다.

이에 따라 그 이전 시기에 어린시절을 보낸 60대 이상 한인들이나 또는 20대와 30대 이하의 젊은층은 이 놀이를 접해본 적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게 한인들의 전언이다.

■전 세계 한국식 놀이 열풍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몰이를 하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한국 놀이가 세계 각국에 퍼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참가자들이 목숨 걸고 하는 어릴 적 놀이였던 ‘달고나 뽑기’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세계 공통의 놀이로 유행하는 모습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선 오징어 게임을 본 해외 팬들이 한국 놀이를 따라 하는 영상과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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