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령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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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웅(자유기고가/글렌뷰) 

노인 천국이란 말이 듣기 좋은 말이였음 얼마나 좋을까 만은,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유엔 인구기금(UNFPA)이 금년에  발표한 세계총인구는 77억1천5백만명이라 한다.  그 중에 우리가 사는 미국에는 인구가 3억2천9백만명이 좀 넘는다.  세계인구 중 노인 (65세 이상 )은 9% 이다. 그런데 고령화 인구 비율은 일본이 28.3%,  한국이 15%,  미국도 15%이다. 여기서  고령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살펴 보면, 인구 중에 노년의 비율의 14%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고, 20%가 넘게 되면 초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도대체 고령화 또는 초고령화 시대가 되면 뭐가 달라진다는 말인가. 쉽게 빨리 이해가 되는 것은 생산 인구가 적어 진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바꾸어 말하면 노동인구가 줄어 든다는 말일게다.  노동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아무 것도 안 하고 먹고 살아야 할 사람의 수가 늘어 난다는 말이다. 미국에서 시행을 한, 은퇴(65세) 후에 누구나 받게 되는 사회보장제도를 시행할 당시만 해도  32명이 한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으로 계산이 되었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흐르고, 인간의 수명이 길어 짐에 따라서 연금을 받게 되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노년 인구의  증가와 함께 노동 인구도 늘어 난다면야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허나 지금은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인구 증가율이 감소되니 좀 있으면 3명이 1명을 부양해야만 될듯하다.

인구학자들은 한 세대란 것을 대략 25년으로 잡고 있다. 그렇다면 100년이 4세대란 말이 된다. 이 말의 근본에는 여성이 평균 25세부터 출산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 의학의 발달과 삶의 질 향상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 지면서 노년 인구 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출산율이 점점 줄어드는 데에 문제가 있다. 즉 한 세대간의 인구 격차가 너무 심한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1798년에 발간된 말서스(T. Malthus: 영국의 경제학자)의 저서 “인구론“ 은 당시에는 가장 영향력있는 책 중에 하나였다. 지금은 그의 이론이 틀렸다고 주장을 한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를 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를 해서, 전세계가 식량 위기를 맞게 되리라는게 그의 주장이였다. 세계적인 출산 감소로 그의 주장이 틀렸음이 증명이 된 것이다.

우리가 사는 미국은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바꾸어지는 기간이 길다. 고령화 사회가 된다는 것은 사회전반에 걸친 성장 추세가 멈춘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면, 재정은 줄어들고, 노년의 빈곤율이 상승 된다는 것이다. 노인 빈곤율이 최하인 나라는 노르웨이(1.5%) 이고, 최고를 기록한 나라는 한국(46.9%) 이다. 한국은 이 비율만큼이나, 허탈감, 고독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사는 노인이 많다는 이야기도 된다.

인도의 간디가 쓴 어느 책의 끝 부분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나 자신을 0[영(零) zero]으로 줄여야 한다. “즉,  초심의 사고방식으로 돌아 가라는 의미 일듯 하다. 노년에는 지능지수라던가, 감성지수는 그리 중요하지가 않다. 둔해지는 행동과 둔해지는 생각은 고령자들에게는 자연히 동반 되는 현상이다. 고령자가 가져야 할 덕목은 적응력이다. 전에 배운 것은 이제 쓸모가 없다. 새로운 것을 능동적으로 받아 들이려는 태도를 갖게 되면, 적응력이 향상이 될 것이다. 지금의 50대나 60대들은 120살까지 살게 될지도 모른다. 현대사회가 이루어 놓은 문화시설은 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이용 할 자금이 있다 해도 아까워서 쓸 엄두를 못 낸다. 그냥 늙어 가는 것 이외에는 무슨 뾰족한 방법이 없는 걸까 ?  각자가 알아서 살아야 한단 말인가 ?   오늘은 “장 모리스” 가 부르는 “모나코”를(원제: 27도 그늘 아래서) 들으며 나의 정신과 마음을 바다로 데리고 가야겠다. 이런 음악을 듣는 것도 나이를 20살 정도는 젊게 만드는 묘약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