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물방울의 파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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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시카고)

K-팝이 세계로 뻗어가더니 지난 9월 방탄소년단이 뉴욕 유엔에 등장함으로 절정에 이르다. 난 강남 오빠다로 싸이가 나타나더니 그것이 물결을 이루면서 미국의 군대만 아니라 온 세계 젊은이들이  K 팝 노래와 춤으로 자기를 발견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물방울이 호수에 떨어지며 파장을 일으겨 나가는 현상이다. 교회의 성장 발전도 그러하다. 2천년 전 갈릴리 시골 나사렛에서 시작한 예수 복음이 순식간에 로마 제국을 넘어 온 세계로 파장을 일으켰다.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길에서 1906년 큰 부흥이 일어나다. 자기 속에 있는 잘못이 나타나 눈물을 흘리며 그것을 고백하고 인격과 생활의 변화가 일어나자 전국으로 뻗어가다. 1907년 1월 평양 대부흥도 같은 맥락이다. 장대현 교회 지도자 길선주 장로가 죽은 친구의 재산을 정리하며 돈 100원을 가로채고 있다가 눈물을 흘리며 교회 앞에서 자기가 도둑이라고 고백하며 다음 날 아침 미망인을 찾아 갚겠다고 하자 놀라운 반응이 일어나다. 너도 나도 자기의 잘못을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삶이 새로워지게 된다. 평양만 아니라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뻗어 가다. 사람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하심이다. 이런 부흥은 선교 운동으로 연결 되어 세계로 뻗어간다. 아주사나 평양의 부흥은 영국 웨일즈의 부흥을 목격한 자들의 증언으로 불이 붙게 되었다.

금년 1월 21일은 민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일 기념 국가 공휴일이다. 미국이 흑인을 차별, 혹사한 것을 보상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미국의 흑인은 노예로 경매를 당하는 인권이 전혀 없는 형편, 링컨이 해방을 선언하였지만 사회적 차별과 고통은 지속되었다. 킹목사는 성경에 근거하여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 꼭 같이 존귀함을 알기에 흑백 어린이가 함께 노는 사회를 꿈꾸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흑인이 하나로 뭉치되 어둠과 미움은 어둠과 미움을 증가할 것 뿐이라 빛과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을 일으키다. 흑인 위생국 직원 둘이 쓰레기 압축기계 압사를 계기로 데모가 한창인 때 그가 맴피스 테네시를 방문 중1968년 4월 3일 예기치 않은 갑작스런 초청으로 수천명이 모인 교회에서 나는 약속의 땅을 보았다는 마지막 설교를 하였다. 그는 모세가 느보산 정상에 서서 약속의 땅을 바라보기는 하였으나 들어가지는 못하였듯이 자신은 약속의 땅을 보기는 하나 함께 들어가지는 못할지 모른다고 하는 설교를 하고 다음 날 호텔 베란다에 섰을 때 저격을 당하여 세상을 떠났다. 그는 갔지만 40년 후 오바마가 미국대통령에 당선됨으로 킹 목사의 민권 운동이 열매를 맺고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지음을 받았다는 미국 건국 이념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한 방울 물이 큰 물결을 이루어 퍼져나간 것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를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으려고 한다. 불법이민자가 미국 내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해서다. 미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는 마음이라 본다.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다. 한인은 미국 이민역사에 유례 없는 업적을 보였다. 이제는 우리만의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앞장 서서 있는 곳에서 서로 용납하며 남을 배려 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보다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