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드와 대한민국 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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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회 최순봉회장

최순봉(시카고상록회 회장)

 

한국에 사드를 성주 모처에 배치할 것이란 정책이 공개되자 성주 군민을 위시한 성주군 대표 국회의원뿐 아니라 T K라 일컫는 경북지역 모든 국회의원이 일어나 반대한다고 한다. 누구든 국가 정책에 반대할 때는 대안이 있어야 반대가 가능하다. 대안이 없는 반대는, 특히 국방에 관한 정책일 때 대안이 없으면 국가의 존치(存置)를 포기하자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여기까지 생각한 사람이라면 이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가 물어보고 싶지 않겠는가!
성주는 백운산 자락에 펼쳐져있는 대한민국국토의 지극히 작은 일부의 군단위이다. 이 면적에 거주하는 군민은 대한민국이 없어져도 누군가의 통치를 받을 것은 분명하다. 자체로 국가로 건국할 아무런 조건을 가추지 못해서니 말이다. 성주의 특산인 수박에서 참외까지, 성주란 지역을 잘 아는 본인은 쉽게 여기까지만 생각하고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런데 박 모 야당지도자는 언론을 통해 “사드만이 국방의 해결책인가”하고 공개질의를 했다. 물론 나에게는 공허한 답변이지만 대안이 있다. 그 대안은 대동단결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말씀하셨던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가르침 속에 그 방법이 있었다. 박 모, 그분의 방법을 나는 알 수가 없지만 그의 속내를 짐작은 할 수가 있다. 대화로 풀자고 할 것이다. 남북대화 한두 번 한 것이 아니다. 7.4 공동성명부터 공동성명만도 몇 번이든가! 과연 그 성명이 한번이라도 효력 있었든가 생각하면 헛소리일 뿐이다. 성명서 하나를 얻어 낼 목적이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남한 국민의 혈세를 가방에 담아 들고 동분서주한 사람이 바로 박 모 그이다. 그렇게 가져다 준 그 돈은 원자탄이 되어서 대한민국을 바치라고 위협한다. 그래서 원자탄을 방어할 수단인 사드란 무기 외에 그렇다면 주권을 넘겨주자는 일인가 하고 되묻고 싶다.
성주 군민에게 이런 애기를 하고 싶다. “떠나온 고향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고향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행복이지요. 고향에서 살 때는 그 맛을 몰랐지만 고향이 멀어 질수록 고향의 가치는 값지게 느껴진답니다. 하지만 모국이 없는 고양은 없다는 것을 희미하게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없는 성주도 없다는 말이고, 대한민국 어디에다 사드를 배치해도 지역 주민이 있게 마련입니다. 나는 살고 다른 사람은 죽어도 괜찮다는 심술이 아니시라면 가장 실리적인 대안을 먼저 창출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백운산의 뒤편인 야로가 고향으로 미국에서 이글을 올립니다. 명심 하십시오 그나마 애국이 먼저랍니다” 모든 국민은 사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언론이 추리소설인지 정황기사인지, 읽고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추정적 기사가 많다. 아니 핵심적 용어 하나만 추정적으로 가미하면 내용 전부가 추정기사가 되어버리는 우리말의 특성까지 잘 아는 사람이 언론인이고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이런 전문성으로 독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자극하여 군중 우에 빠지게 한다. 나는 이웃나라 월남의 패망을 지켜보았고 오늘날의 중동 난민보다 더욱 비참했던 1970년대 말부터 세계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조명 받은 Boat People의 생존자들과 동일한 공간에서 살아가면서 얻은 확신이 있다. 그 확신은 자유는 생명보다 고귀하다는 것이다. Boat People들이 바다로 뛰어든 것은 자유를 동경한 선택이었다는 것이고 그들은 모두 제한된 작은 자유지만 자유에 길들여진 베트남 민중이었단 사실이 나에게 깨우쳐준 확신이다. 그리고 지구상에는 공평과 정위가 존재하지 않은지 오래다. 얼마나 공평에 가깝고 정위에 가까운가가 그나마 안류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임은 분명하다. 북한체제를 동경하는 남쪽사람들의 무지와 몽상은 자유를 누리면서 자유의 가치를 모른다. 북한은 자유를 누려보지 않았으니 자유가 뭔지 모르지만 남쪽사람은 보다 당하지 않았고 먼발치에서 군림하는 권위만 탐해 왔다. 언감생심 그들에게 통치서열이나 배정 받은 것처럼, 떡줄 사람은 많은데 떡은 없고 김치국만 마신다. 이게 남한의 야당에 속한 정치풍토다. 남쪽이 적화되면 가장먼저 숙청될 사람, 바다에 뛰어들 사람이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