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실족 시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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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홍 장로(미주장로선교회 회장)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사람은 존엄한 존재이다. 그래서 타인의 권리도 존중해야하고 자신의 권리를 기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한다. 신앙이란 진리로 자유케되는 것이지만 자유가 자기에게 주어졌다 해서 형제를 무시하고 실족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 자유를 사양하거나 절제해야 한다. 교계에서 간혹 보면 가방끈이 조금 길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남보다 조금 더 가졌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기가 제일 똑똑한양 자기 의견이 모델이라고 남의 말은 아예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 바로 사람 됨됨이요 인격 문제인 것이다. 상식과 윤리 위에란 말이 있다. 사람이 먼저 되고 그 위에서 믿음 생활을 하라는 말일 게다. 규범과 예의와 도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교회의 리더가 되니 한국 교회가 질서가 없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세상 정치판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필자도 부족한 사람이지만 교계는 세상과 달라야 된다고 교계의 질서와 개혁을 줄곧 강조해 온사람이다. 그동안 교계의 흐름을 보면서 리더나 신앙인들이 거의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걸 절실히 느끼고 보아왔다.

교회는 날마다 개혁되어야 하는데 관습과 전통 속에 막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목회자의 생각대로 따르지 않으면 불평자로 몰아 부치는 정서가 한심하고 주의 종에게는 무조건 순종(?)해야 된다는 한국교회 성도 만이 가지는 특유의 문화와 잘못됨을 보고도 묵인 하는 현실이 썩어가게 만들고 있다. 교회를 여러 번 말할 수 없이 옮겨 다녀도 물질만 좀 있으면 기존 그, 교회 성도보다 껑충뛰어 관례를 깨고 장로를 뽑고 그래서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지 아니한가? 한가지 예를 들었지만 이런 문제가 형제를 실족시키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옛날에 남대문 시장에 큰 불이 났는데 4명의 성도 가게중 3명은 불탔고 1명은 무사했다고 한다. 그때 불이 나지 않은 성도가 기쁘게 간증했다. 나의 봉사와 예배와 기도한 것을 보시고 피해 주셨다고 하나님의 은혜가 자기에게만 임했다고 강조했다. 원리는 맞는 말이지만 때에 맞는 말은 아니다. 때로는 은혜받은 얘기도 절제할 줄 아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간증하면 나머지 세사람은 무엇이 되겠는가? 이 세상 물질이 풍부하다고 축복 받은 사람인가? 세상에서 잘산다고 자랑하며 푼수(?)같이 행동하고 다닌다면 그것이 형제를 실족 시키는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

어느 권사님이 대학 시험 준비하는 아들에게 합격하면 교회 나가면 되니 교회 나가지 말고 학원에 나가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다. 아들은 그리 하면서도 마음이 불안해서 공부도 안되고 결국 시험에 떨어 졌다. 마음이 괴로워 술을 마셨는데 권사님이 야단을 쳤다. 아들은 듣기 싫어 뛰쳐 나와 무단횡단을 건너다 교통사고로 죽었다. 장례식날 권사님은 자기가 아들을 실족시켰다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한다. 얼마나 무지하고 안타까운 일인가?

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 새해를 맞은지 벌써 두달이 지나가고 있다. 남은 10개월 동안도 우리의 삶과 교회 마다 서로가 실족게하는 삶에서 탈피하는 삶으로 바꾸어 나가자. 가벼운 말과 지나친 행동으로 남을 실족 시키지 말고 혹시나 실족을 당해도 그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따라 받은 그 구원의 감격을 생각하며 넉넉히 이기며 극복하며 살자. 성경은 말한다.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고.(벧후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