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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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봉(시카고한미상록회장)

나는 요즈음 월남파병시절의 체험과 한국군 참전 전사(戰史)를 재조명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중에 있었다. 그 자료 중에 월남이 패망한 과정의 비극 몇 토막을 소개할 까한다. 대한민국은 1965년 9월 20일 파병된 청룡부대를 필두로 1973년 1월27일 월남의 휴전협정이 체결 될 때까지 연인원 32만 명이 참전하였다. 이 전쟁에서 전사자만도 5099명이나 된다. 부상자는 고엽제 피해자를 포함하면 170,364명이나 된다. 이 숫자를 밝히는 이유는 이들의 희생을 딛고 성장한 경재가 오늘날에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 수 있는 여유, 아니 방종을 낳았기 때문이다. 이 시간 월남이 패망한 원인의 그 일부나마 소개하므로 어제를 잊어버린 한국청년들과 멋모르는 기성정치인의 방종을 자인(自認)시켜주고 싶다. 나는 1968년 12월 중순(17일로 기억)월남을 향해 부산 제 3부두에서 환송을 받았다. 이때 미국은 이미 동년 5월 10일 프랑스의 파리에서 월맹과 비밀리에 휴전협상을 시작했었다. 처음 이 비밀협상이 밝혀지자 월남 정가에서는 국론이 양분되어 대립하기 시작했다. 당시 여당은 강력한 반공정책으로 휴전회담을 반대했고 야당을 앞을 다투어 포용정책을 들고 나와 회담에 참여하도록 정부를 압박했다. 당시 미국은 1968년 일 년 동안 495억 달러를 1969년에는 508억 달러를 쏟아 부을 때였다. 국내에는 반전여론이 극에 달했고 파월 주둔 병력이 53만 6000명에 달했다. 그러니 지칠 만도 했다. 그래서 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싶었을 것이다. 월남 정부는 자국 야당세력과 미국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회담장에 끌려 나가고 말았다. 그래서 1973년 1월 27일 5년여 협상 끝에 휴전협정이 이루어 졌지만 미국은 휴전 담보를 위해 월맹에 40억 달러를 원조를 보장했다. 물론 그 중 20억 달러는 차관이었다. 그리고 휴전감시위원단으로 캐나다, 이란 , 헝가리, 폴란드, 이렇게 4개 나라를 참여시켰다. 이리하여 4개국 250명의 감시단은 하노이, 사이공, 휴전선을 감시하게 되었다. 월남과 미국은 방위조약을 체결하였다. 그 내용은 현제는 미국군이 월남에서 철수하지만 월맹이나 베트콩이 후전협정을 파기하면 즉각 개입하여 북폭을 재개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주 월 미군이 그동안 전투를 하며 보유했던 최신무기를 모두 월남군에 이양했다. 이렇게 되자 공군력만 세계 4위, 여기다 정규군만 58만 명이었다. 미국은 이만하면 베트남이 10년은 버텨 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불과 2년 3개월 2일 만에 사이공이 함락되었다. 당시 월남은 90%의 국민과 월맹은 10%에 불과한 지지분포의 국민이 있었다. 하지만 월남에는 야당지도자로 명망이 자자했던 쭝딘 쥬와 녹따오를 위시한 많은 관료들이 공산당의 프락치였음이 월남이 패망한 후 때 늦게 밝혀졌다. 월남을 패망으로 이끌어 낸 공로자는 이 프락치들이 이끌고 있던 인민혁명당원 4만 명과 약 일만 명 정도의 공산당 당원이었다. 이런 배경으로 결과를 짚어보면 미국은 월남과 맺은 평화조약은 휴지였다는 결론이다. 그렇게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인 정반민까지 포로가 되고 말았다. 미국은 고작 몇몇 군인가족을 헬기로 공수하여 항공모함에 피신시켜 망명을 도운정도다. 이런 결정적인 월남의 패망은 프락치들의 조직적인 활동에 방공정보조직이 와해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무려 이들 좌익 단체가 100여개나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이들 중에는 승려도, 신부도 있었다. 오늘날 대한민국과 매우 흡사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월남의 좌익은 정통공산주의고 한국의 좌익은 김가네 세습주의다. 월남이 패망하면서 망명을 고사하고 자살한 장성만 해도 제 4군단장 웽꼬아 남 중장, 특별부대 사령관 반토 소장, 외 3명의 장성이 더 있다. 이뿐 아니다. 106만이 바다로 탈출하여 11만 명이 바다에서 원혼이 되었다. 겨우 95만 명이 난민으로 이주에 성공했을 뿐이다. 내가 이 자료를 수집하면서 한국과 비교하여 참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적화되면 촛불시위자는 반드시 처형 될 것이란 사실이다. 이것이 공산주위와 김일성 주의가 다른 점이다. 김일성주의 안에서 정적은 다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