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팔 월(광복절)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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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봉(시카고상록회 회장)

 

반만년 배달의 역사 속에 숱한 나라의 이름들이 열거되지만 역사적인 날짜를 기억하는 사람은 전무할 정도이지 흔하지 않고 역사적인 날짜를 기억한다고해야 고작 지난 100년 안의 사건들일 게다. 지난 100년 그 중에서는 왜놈들과 상관 된 날짜들이 대부분이다. 왜놈들이 거침없이 찬탈의혹을 들어 낸 1905년 채결된 을사보호조약도 채결한 날짜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나도 그 날짜까지는 모른다. 아는 것이라고는 1905년 을사년이란 정도다. 한일 합병은 그로부터 5년 후 1910년 8월22일, 일본의 꼭두각시로 조선을 대표한 내각총리 이완용과 일본을 대표한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8개 시행조약을 바탕에 두고 두 나라의 합병이 선포되었다. 이날을 기준으로 35년에서 7일이 모자라는 날짜를 채우는 동안 한국은 일본에 모든 통치권을 빼앗겼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연합군에게 일본이 무조건 항복이란 전재아래 일본의 모든 국권을 연합군 사령관에 넘겨줌으로 대한민국은 연합군에 의해 신탁통치란 굴욕의 기간을 거쳐 독립이 되었다. 그 여파로 북한을 신탁통치한 소련의 영향을 받아 남북은 갈라지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남북이 대치하며 남한은 북한에 위협을 받고 있다. 결국 현제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불행은 모두가 그 원인이 일본, 아니 왜놈들에게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나라를 지키지 못한 자국(自國)국민에게는 책임이 전혀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채권도 힘이 없으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것이 약육강식의 기본 원리이다. 이 원리의 적용은 국가 간에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실증(實證)이 일본이 독도영유권 주장이다. 그들의 독도영유권주장이 바로 아직도 한국의 영토를 찬탈한 후 온전히 회복시켜주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한국은 그들보다 힘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신이 가장이되었을 때 스스로의 허기는 참을 수 있어도 가족들, 특히 어린자식들의 허기진 고통을 보고는 참을 수 없어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국가의 통치자나 정치지도자들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할 때 ‘인지상정’이란 기본을 벗어나면 그 자격을 의심해 봄직하다.
오늘이 8월 14일, 내일 8월15일의 또 다른 이름인, 광복절이란 특별함을 회상하는 내 마음은 한없이 혼란스럽다. 그 이유는 역사 그자체가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역사의 혼란이란 광복의 영광이전에 처해있던 수치스러운 고난을 잊어버리고 광복에만 들떠있는 민중(民衆)상에서 시작이다. 조선이란 나라가 건전하여 국치(國恥)를 당하지 않았다면 광복절이란 용어는 역사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들의 역사에 한일합병이란 국치가 없었다면 그 많은 독립투사들이 일본국의 통치권에  항거하며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오늘 날 그들 독립투사들의 가난한 후손들을 보고 마음아파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해방이후에도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굴욕적이 외교를 경험했는지 알고 있어야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알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기억하지 않으려한다. 광복에 빠져 국치의 아픔을 잊었듯, 허영과 사치에 빠져 자아(自我)란 주체를 상실해간다. 망상적 이념에 빠져 현실이란 실체를 낭비하고 있다. 아직도 내가 못 먹을 밥에 재를 뿌려 남도 못 먹게 하려는 고약한 심청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엿보인다.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단체가 노동자를 미끼로 이용하는 정치단체이고,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내세운 노동조합의 결집된 힘으로 소수 노동자를 핍박하는 이기적인 행위들이다. 아직도 비정규직이란 소수 노동자는 노동조합에 밀려 노동의 기회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더하여 청년실업자란 용어가 창출되었고 그들의 생활을 보장할 청년실업수당 말로 진화하고 있다. 실업이란 일을 하고 있다가 일자리를 잃을 때 실업(失業)이고 실직(失職)이다. 1960년대 일자리를 찾아 서독을 향했고 1980년대 일자리를 찾아 중동의 모래사막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오늘날은 외국에서 한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데 왜 한국의 청년들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가! 아이러니하다. 이런 모든 것들도 35년간 한국을 지배하여 지식을 황폐화하고 동력이 될 자원을 찬탈해가고 심지어 고분(古墳)을 파헤치고 문화를 도둑질해 간 왜놈들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