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희의 웰빙요리] 도토리묵 야채 버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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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희
요리연구가(시카고)

오래전 한국에서 미국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느라고 인사동 한정식을 찾은적이 있을 때 였다.  여러 특색있는 한상차림의  밥상에 눈이 휘둥그래 하며 흥미 진진하기도 했던 미국인은 모든 나물과 고기를 맛있게 먹었는데 도토리묵을 먹을 때는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인상이 바뀌었다.   그리고는 솔직히 안먹겠다고 한다. 물컹거리는 식감이 싫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모두 먹는다고 하면서 도토리묵을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있다.  처음 마주하는 색다른 식재료와 음식양념과 친해 지려면 우선 사람과도 가까와 져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만남이였다.   오랫만에 한국에서 보내온 도토리묵가루로 묵을 쑤었다.  도토리의  쌈싸름한 맛은 탄닌 성분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어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는데 도움도 되고 혈관질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수분이 풍부하여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늘은 한국에서  신토불이 식재료로 손꼽히는 도토리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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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 야채 버무림

도토리묵가루 1컵에 물 6컵을 넣어 저어가며 끓인다.  끓기 시작해서 6~7분 약분에서 보글보글 끓인후에 소금 ½ 작은술과  참기름 ½ 큰술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인 후에 유리 그릇에 담아 형태를 고정 시킨다.  (8시간 후에 자르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양파 ¼ 개 – 곱게 채 썰어 찬물에 5분간 담가  채에 받혀 물기를 제거한다.

 

양념장

간장 2큰술, 미린2큰술, 대파다진것 1큰술, 마늘2알(다진것 1큰숳), 참기름 ½ 큰술, 꿀2/3 큰술

고춧가루1/2 큰술,  통깨1큰술, 약간의 소금을 넣고 고루 섞어 만든다.

 

  1. 잘 고정되어 굳은 도토리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2. 커다란 볼(bowl)을 준비하여 스프링 믹스(spring mix)와 곱게 채 썰어 물기를 제거한 양파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은 묵을 넣고 양념간장을 넣고 살살 버무려 완성한다.
  3. 또는 완성접시를 준비하여 묵과 야채를 따로 놓고 양념장을 내도 좋다.

 

* 도토리묵은 만든 후 하루까지 실온에서 두고 드실 수 있습니다. (가장 맛있는 식감입니다.)

* 양념장 역시 반나절 지나면 파와 마늘이 숙성되어 맛이 덜 할 수 있으니 만들어 바로 드시는것이 가장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