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 창문 열어야 바이러스 감염위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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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환경이 훨씬 위험

남가주에서 한인 등 주민들이 하루 중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 중 하나가 차량 안이다. 차를 이용할 때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가장 신경써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차량 탑승 전 마스크 및 장갑 착용과 소독 스프레이 등을 뿌리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창문 열기’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 차량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차량 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CDC의 설명에 따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 차량에 탑승한 후 창문을 닫고 오염된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창문을 열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폐쇄적인 환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률이 야외 환경에 비해 18.7배 높았다”며 “차량 창문을 열면 자동차 내부 표면에 살고 있는 바이러스 입자가 눈이나 코 또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차량 문을 닫아두면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가 차내에 축적될 수 있는데, 창문을 단 3인치만 열어도 바이러스가 축적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양을 낮추기 위해 자연 환기로 환기량을 최대한 늘리고, 내부 공기를 재순환시켜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CDC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차량 창문을 여는 일 이외에도 차를 정기적으로 청소 및 소독하고, 탑승하는 승객 수 제한 등도 권고했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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